•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난임여성들의 위로와 연대…'헬로 베이비'

등록 2023.03.21 09:27:0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헬로 베이비 (사진=은행나무 제공) 2023.03.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헬로 베이비 (사진=은행나무 제공) 2023.03.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평균 결혼 연령이 증가하고 삼십대 중후반이 돼서야 임신과 출산을 계획하는 사회에서 난임 문제는 많은 이들에게 고민이다. 그러나 사회는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지난한 시간을 견디고 싸워고 있는지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

"남편과 함께 유리문을 밀고 들어간 문정은 대기석을 가득 메운 사람들을 보고 놀랐다. 심각한 저출산 국가의 난임 병원이 이렇게 붐비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본문 중에서)

'헬로 베이비'(은행나무)는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는 난임 여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김의경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각자의 고민을 안고 난임 병원에서 만난 삼사십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소설에는 난임이라는 교집합 안에 모이게 된 변호사, 기자, 수의사, 가정주부 등 다양한 직업군의 난임 여성들이 등장한다. 공통의 목표를 마음에 품고 장거리 마라톤 중인 그들은 단톡방 ‘헬로 베이비’를 만들어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위로한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난임 병원'에는 다양한 사연들이 쌓인다. 일을 하느라 마흔이 넘어서 난임 병원을 찾은 변호사 혜경부터 경제적 이유로 임신을 계속 미루다가 아기를 갖기로 결심한 프리랜서 기자 문정,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 파혼하고 난자 냉동 프로젝트를 시작한 수의사 소라 등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고통과 마음을 나눈다. 이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통해 김 작가는 '난임' 문제를 우리 사회의 화두로 제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