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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지난해 매출 400조 첫 돌파…'10조 이상' 7곳

등록 2023.03.22 11:00:00수정 2023.03.22 11: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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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02조…회사 설립 후 첫 300조원대 매출

삼성생명·디스플레이·물산·화재·SDI·증권도 '10조 이상'

삼성그룹, 지난해 매출 400조 첫 돌파…'10조 이상' 7곳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지난해 삼성그룹 계열사 전체 매출이 사상 첫 400조원을 넘어섰다. 계열사 중 '매출 10조'를 넘긴 곳은 총 7곳이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2일 삼성그룹 창립 85주년을 맞아 지난해 주요 삼성 계열사 매출 현황을 조사해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된 삼성 계열사 60곳 중 이달 20일까지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매출 확인이 가능한 20곳이다. 이번에 조사된 20곳은 삼성 그룹 매출의 95%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기업들이 다수 포함됐다.

삼성전자 등 주요 삼성 계열사 20곳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402조원 수준으로 4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아직 공시되지 않은 40개 계열사까지 합치면 415조~420조원대 매출을 보일 것으로 연구소 측은 예상했다. 삼성그룹이 매출 300조원대에서 400조원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핵심 기업인 삼성전자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2021년 199조7447억원에서 2022년 211조8674억원으로 6.1% 증가하며 200조 시대를 열었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매출은 279조6047억원에서 302조2313억원으로 8.1% 높아지며 회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300조원을 넘겼다. 

삼성그룹, 지난해 매출 400조 첫 돌파…'10조 이상' 7곳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그룹 내 지난해 기준 매출 10조 클럽에는 7곳이 이름을 올렸다. 2021년 6곳 보다는 1곳 늘어난 숫자다. 삼성증권이 2021년 9조6651억원에서 지난해 13조1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20년 이후로 매출 10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이외 ▲삼성생명보험 34조485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30조7794억원 ▲삼성물산 26조4065억원 ▲삼성화재 25조2109억원 ▲삼성SDI 17조4582억원 순으로 지난해 매출 10조 클럽에 포함됐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긴 주요 삼성 계열사 중 전년 대비 10% 이상 매출이 뛴 곳은 9곳으로 조사됐다. 이중 삼성SDI가 지분을 100% 보유한 에스티엠(STM)은 4558억원에서 1조114억원으로 121.9%나 뛰며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해당 기업은 울산 울주군에 법인 소재지를 두고 있는, 2차 전지 소재 등을 제조판매 하는 회사다.

이외 ▲삼성바이오로직스 55.4%(2021년 1조5680억원→2022년 2조4372억원) ▲삼성SDI 50.7%(11조5817억원→17조4582억원) ▲삼성증권 35.8%(9조6651억원→13조1220억원)  ▲삼성엔지니어링 31.2%(5조859억원→6조6733억원) ▲호텔신라 26.2%(3조3790억원→4조2659억원) ▲제일기획 25.9%(1조1701억원→1조2805억원) ▲삼성물산 25%(21조1205억원→26조4065억원) ▲삼성생명 15.8%(29조7841억원→34조4850억원) 순으로 최근 1년 새 매출 외형이 10% 넘게 증가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2021년 6조5426억원에서 지난해 5조8562억원으로 매출 덩치가 10.5% 쪼그라들었다. 세메스 역시 3조1280억원에서 2조8892억원으로 7.6%나 매출이 감소했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지금과 같은 사업 구조에서는 삼성 그룹이 향후 500조원대 매출을 올리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매출 500조 시대를 앞당기려면 4차 산업혁명과 연관한 신사업을 선도적으로 주도해나가는 경영 확장 전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지난해 매출 400조 첫 돌파…'10조 이상' 7곳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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