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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ECB총재 "향후 금리 인상 여부 불확실"

등록 2023.03.22 20: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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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시스템 격변, 세계 경제 전망 더 어둡게 만들어

금리 추가 인상 않을 수 있지만 끝나다고도 말 못해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 1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ECB 집행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녀는 22일 글로벌 은행 시스템의 격변으로 세계 경제 전망이 몇 주 전보다 더 어두워짐에 따라 향후 금리 인상 여부 결정이 불확실(open)하다고 말했다. 2023.3.22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 1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ECB 집행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녀는 22일 글로벌 은행 시스템의 격변으로 세계 경제 전망이 몇 주 전보다 더 어두워짐에 따라 향후 금리 인상 여부 결정이 불확실(open)하다고 말했다. 2023.3.22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2일 글로벌 은행 시스템의 격변으로 세계 경제 전망이 몇 주 전보다 더 어두워짐에 따라 향후 금리 인상 여부 결정이 불확실(open)하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유지할지 여부는 앞으로의 데이터에 달렸으며, 특히 은행들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하게 하락한다는 징후를 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금리 인상)속도를 데이터에 의존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며 "이는 우리가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동시에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의 금융시장 긴장"은 "새로운 하방 위험을 가중시켰고 위험 평가를 모호라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향후 금리 인상 여부가 열려 있다는 이러한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은 물가 상승 억제 의지를 내세우면서 더 많은 금리 인상이 임박했음을 분명히 해온 ECB의 이전 입장과는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은 미국과 영국,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금리를 빠르게 인상함에 따라 다른 은행들이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를 확산시키며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스위스의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이 경쟁사인 UBS에 인수된 것도로 은행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ECB는 지난 16일 금리를 평소보다 더 큰 0.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 유로화를 사용하는 20개국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가 1년 전 대비 8.5% 오른데 따른 것이었다.

미 연준(FRB) 역시 22일 비슷한 난관에 직면해 있다. 은행 문제 발생 전 연준은 금리를 0.25%포인트 또는 심지어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우는 것과 은행 시스템의 안정성을 지지하는 것 사이에 "상충되는 문제는 없다"고 분명히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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