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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尹, 오염수 여론 수렴' 보도에 "호갱 떠올라…용산 총독부"

등록 2023.03.31 10:18:57수정 2023.03.31 10: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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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호갱 등장 장면 떠올라…서글퍼"

정청래 "尹, 빨리 언론 보도 해명·수습해야"

박찬대 "바이든 날리면 처럼 넘길 생각말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3.3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3.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밝힌 것을 지적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을 향해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일본의 환심을 사자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그냥 포기하겠단 걸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하면 퍼주기와 굴종 말고 대일외교 전략이 대체 무엇이냐는 지적이 있다. 일본에서는 독도 문제도 윤석열 정권 임기 내에 자신들 의도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소리까지 나온다고 한다"고 답답해 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카지노'에 호갱이라는 캐릭터 등장하는데, 자꾸 그 장면 떠오르는 것이, 서글프다"라고 보탰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윤 대통령께 진짜 묻는다. 스가  전 총리에게 시간이 걸려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한국 국민의 이해 구하겠다, 진짜 이 말을 했나 안 했나. 언론 보도 내용처럼 진짜 이 말을 한거라면 빨리 수습하기 바란다. 빨리 해명하기 바란다. 지금 곤란하다 시간 달라고 말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교도통신 보도 이후 대통령실은 후쿠시마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이 결코 없을 거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정작 윤 대통령이 뭐라 말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런 말을 했다는 건지 안 했다는 건지 밝히는 게 그렇게 어렵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 수산업계의 존망이 달린 중차대한 문제"라며 "윤 대통령이 뭐라 말했는지 우리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앞에 직접 답하라"고 촉구했다.

박 최고위원은 "바이든 날리면 때처럼 어물쩍 넘길 생각 말고 확실히 답하기 바란다"고도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싸우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고, 그러지 않을 거라는 식의 얘기만 하고, 방류 없을 거라는 식으로만 얘기하면 그게 우리나라 대통령 맞나. 그래서 사람들이 얘기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이 아닌 것 같다, 용산 총독부. 일본의 용산총독부 같다'라고 얘기한다"고 꼬집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일본 후쿠시마에서 아주 멀리 있는 나라도 원전 오염수 배출에 반대하고 수산물 수입에 반대한다. 그런데 후쿠시마 코 앞에 있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을 이해하며 침묵하고 수산물 수입 요구에 분노하지도 않는다면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 대한민국을 상식적 나라로 보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개인 윤석열에 한 번 더 부탁한다. 앞으로 한일문제에 대해 한국 편에서 말할 때 청기 올리고 말하고, 일본 편에서 말할 때 백기 올리고 말하라. 그럼 감안해서 듣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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