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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TV도 불황 못 피했다…올 2분기는 반등할까

등록 2023.05.29 10:00:00수정 2023.05.29 1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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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열기 힘들다" TV 업계, 소비 침체에 고심

유럽 침체에 원가 높아 차세대 TV 경쟁서 '헉헉'

2분기 신제품 출시, 삼성-LG 협력 가능성에 주목

[서울=뉴시스]삼성전자 모델이 올해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삼성 OLED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 모델이 올해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삼성 OLED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의 귀환으로 기대를 모았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도 저성장 국면에 돌입했다.

보복 소비 종료 이후 극심한 수요 부진이 나타나면서 TV 시장 전체에 불황의 그늘이 짙은 상황이다. 업계는 2분기 신제품 출시 효과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는 TV 수요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29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OLED TV 판매량은 125만대로, 전년 148만6000대에서 23만대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OLED TV는 사상 처음 전년 대비 0.1%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역성장이 나타나고 있다.

OLED TV 성장세가 꺾인 것은 높은 가격 탓에 불황기 판매 확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 경기 침체 영향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OLED TV의 유럽 판매 비중은 44%로 북미 27%보다 한결 높았다. 전쟁 등으로 인한 유럽 침체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OLED vs LCD…가격 경쟁력 희비

LCD 진영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도 한몫 한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격하게 하락세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65형 4K 기준 TV 패널 원가는 LCD가 254달러로, OLED 대비 한결 저렴하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WOLED를 사용하는데, 이 패널의 가격은 675달러로 LCD보다 2.7배 높다. 삼성전자가 사용하는 QD-OLED의 경우 4배가량 비싸다.

그 결과 OLED TV가 올해 1분기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전년 3% 대비 더 하락했다. 옴디아는 올해 OLED TV 시장이 전년 대비 3% 성장한 67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삼성이 주도하는 LCD 패널을 기반으로 한 QLED 시장은 작년 1분기(330만대) 대비 13% 증가한 373만대가 판매되며,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같은 기간 6.7%에서 8.0%로 커졌다.
[서울=뉴시스] LG디스플레이는 초대형 OLED와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적용된 신기술 연구 논문이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 '올해의 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12인치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2023.05.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디스플레이는 초대형 OLED와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적용된 신기술 연구 논문이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 '올해의 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12인치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2023.05.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LG 협력설 모락모락…새 국면 맞나

업체 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OLED 73만8000대를 팔아, 여전히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소니나 삼성전자 등과 경쟁이 치열해지며 전년(62.2%) 대비 출하량 기준 점유율이 60% 밑으로 떨어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LG간 OLED TV 패널 협력으로 OLED 시장이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 시장에 OLED TV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에 신제품 출시 효과로 2분기부터 출하량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QD OLED TV 판매량도 지난해 36만대에서 올해 11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구매해 오는 3분기에 초대형 77형, 83형 WOLED TV를 추가로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구매량은 30만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TV 업계 17년 연속 1위 삼성전자가 OLED TV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경우 시장이 더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QD OLED TV는 WOLED TV와 가격 격차를 1.3배 이하로 줄이며 가격 경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라며 "삼성전자의 WOLED 시장 진입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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