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국, 공정·정의 짓밟은 큰 죄업을 한 마디로 부인"

"누군가는 '조국의 우주' 헤매게 될것"

조국 "부산대 조사위, '표창장 영향無'"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6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법 고전 산책’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5.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은 28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제 딸 때문에 다른 학생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떨어진 적은 없다"고 말한 데 대해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짓밟았던 큰 죄업을 한 마디로 부인해버리는 편한 인식구조가 부러울 따름"이라며 "누군가는 조국의 강을 건너기는커녕 '조국의 바다' '조국의 우주'를 헤매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경심 교수 판결문에는 '오랜 시간 동안 성실히 준비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응시했던 다른 응시자들이 불합격하는 불공정한 결과가 발생했다'고 적시돼 있다"며 "법원 판결을 부정하는 것인가, 아니면 큰 문제가 아니니 그냥 눈감아달라는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윤 대변인은 "현직 법무부 장관이 이 땅의 기본 질서가 파괴됐음을 민낯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사회적 신뢰 체계가 한꺼번에 무너졌고, 숭고한 민주화 투쟁의 결과를 추악한 기득권으로 기억하게 만든 죄과는 어떻게 갚을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의 궤변 끝에 '서초동 촛불'이 있었다"며 "그 때 그를 믿고 서초동에 나갔던 그 많은 분들의 마음이 지금도 같을지는 조 전 장관 스스로 자문해야 할 것이다. 부디 자중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2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저서 '가불 선진국에서 펼치는 법고전 산책 이야기' 북콘서트에서 조민씨 부산대 의전원 입시 질문에 "부산대 조사위원회 조사결과를 요약하면, 동양대 표창장을 입시에 영향을 안 줬다는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그러면서 "그렇지만 1심 판결에서는 표창장 자체가 유죄로 판결났기 때문에 제출했다는 것만으로 취소 사유가 났고, 현재 항소가 된 상태"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법을 공부하고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어떤 판결이 나오든 간에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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