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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음극재 흑연 장기공급 계약…배터리 가치사슬 완성

등록 2023.05.29 09: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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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천연흑연 75만톤 안정적 확보

포스코퓨처엠 등과 그룹 내 시너지 강화

동박·폐배터리 사업도 강화…"脫중국 기여"



[서울=뉴시스]포스코그룹 이차전지 밸류체인(사진=포스코인터네셔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포스코그룹 이차전지 밸류체인(사진=포스코인터네셔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배터리 음극재 생산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인 흑연을 장기간 확보하게 됐다. 원료 수급부터 가공, 생산,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완성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계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의 자회사 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FARU Graphite)와 이차전지 배터리용 천연흑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파루 그라파이트는 탄자니아에 마헨지(Mahenge) 흑연광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광산수명은 25년으로 매장량 기준 세계 2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계약을 통해 1000만 달러(약 133억원)를 투자하고, 광산 운영 기간총 75만톤의 천연흑연을 공급받게 된다. 마헨지 광산에서 나온 흑연은 포스코그룹 내 이차전지 사업회사인 포스코퓨처엠으로 보내진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계약을 통해 이차전지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지난 2021년 포스코홀딩스가 호주 블랙록 마이닝 지분 15%를 확보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차전지 소재 원료 확보에 성공했다. 국내 유일 흑연 베이스 음극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도 배터리 소재 생산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천연흑연 초도 공급을 시작으로 친환경차 산업 확장에 대응해 이차전지 원료 부문의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흑연 외에도 동박 원료 공급사업,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동박은 이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사용되는 소재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최대 공급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박 원료 관련 중동, 동남아, 미국 등 전 세계 80여 개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사업의 고도화를 위해 북미와 유럽 등에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2월부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인 포스코HY 클린메탈에 블랙파우더를 공급하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사업은 폐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80여개 네트워크를 활용해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 적극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2028년까지 현재 거래 규모의 6배가량 성장시킬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차전지 공급사업 확장은 특히 글로벌 트레이딩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에 높은 의존도를 가지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 원료를 비(非) 중국산으로 전환할 기회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앞으로 중국산 원료 사용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이를 기반을 둔 국가적 공급망 안정화 기대도 크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전 세계 주요국이 '탈 중국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광물 확보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차전지 소재용 원료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 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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