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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올림픽 ASCO 곧 개막…국내 바이오株 주목

등록 2023.05.31 13: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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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레고켐바이오 등 초록 발표

ASCO 기점 바이오株 투심 개선 전망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585.52)보다 0.51포인트(0.02%) 상승한 2586.03에 개장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1.50)보다 0.13포인트(0.02%) 하락한 851.37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4.9)보다 3.9원 내린 1321.0원에 출발했다. 2023.05.31.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585.52)보다 0.51포인트(0.02%) 상승한 2586.03에 개장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1.50)보다 0.13포인트(0.02%) 하락한 851.37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4.9)보다 3.9원 내린 1321.0원에 출발했다. 2023.05.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항암제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행사 참가를 예정하고 있는 K-바이오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이벤트인 만큼, 이를 기점으로 국내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SCO 2023은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다. ASCO는 수많은 신약개발 회사들과 진단회사들이 최신 암 치료제 개발 동향과 임상 결과를 발표하는 행사로 미국암연구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한양행과 오스코텍, 레고켐바이오, 앱클론, 에이비온, 지씨셀, 엔케이맥스, 에스티큐브, 유틸렉스, 루닛 등이 참가해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외 카나리아바이오, 셀트리온 등도 부스를 운영해 임상 등 진행 현황을 공유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유한양행과 앱클론 등의 연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유한양행은 폐암 치료 신약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이중항체 치료제 '아미반타맙'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레이저티닙은 이번 ASCO에서 임상 1차 환자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앱클론의 CD19 CAR-T 세포치료제 AT101은 앞서 임상 1상에서 저용량(3명), 중간용량(3명) 6명 중 완전관해(CR) 3명, 부분관해(PR) 2명, 객관적반응률(ORR) 83.3%의 결과를 확인했다. ASCO에서는 고용량군 결과를 추가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개선된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ASCO에서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 발표에 힘입어 국내 바이오 기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지난 1년 간 부진했던 바이오주의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불안정한 매크로 이슈와 섹터 분위기 반전에 필요한 대형 성과 창출의 부재로 제약·바이오는 1년 이상 투자심리 반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기술이전, 임상 성공 소식 등 국내 기업들의 크고 작은 성과는 지속되고 있지만 기업들의 성과 발표가 기업의 가치 산정에 반영되기보다는 성과 발표 후 추가 상승을 위한 동력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미국 금리 인상 중단 혹은 인하 가능성이 기대되는 가운데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반 항암 백신의 치료 효과 입증 및 4세대 ADC(항체약물접합체) 기술이 적용된 파이프라인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글로벌 바이오섹터는 올 하반기 이후 반등 가능성이 예측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 역시 임상 파이프라인 개발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번 ASCO에서 몇몇 파이프라인은 글로벌 빅파마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 낼 것"이라면서 "ASCO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바이오 섹터의 투자심리 반전을 좌우할 중요한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 역시 "제약·바이오 주가의 급격한 상승보다는 점진적인 투자심리 개선을 예상한다"며 "투자심리 개선의 근거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출시에 따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수혜, 상위 바이오텍의 합병 및 파이프라인 도입, 전통 제약사의 실적 개선, 하반기 주요 바이오텍의 기술이전 가능성 등"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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