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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2년 만의 신작..저주받은 대한민국 '풍수전쟁'

등록 2023.06.01 0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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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풍수전쟁(사진=이타북스 제공) 2023.05.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풍수전쟁(사진=이타북스 제공) 2023.05.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대하역사소설 '고구려'의 작가 김진명이 우리의 토속문화 '풍수'에 주목했다.

'풍수전쟁'(이타북스)은 지금의 시기에 과학의 언어로 다 설명할 수 없는 토속 문화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한번 점철하면서 사라진 역사에 실체를 더한 장편소설이다. 김 작가는 '과연 우리의 미래는 과거 없이 존속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해 대한민국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새로운 소설을 펴냈다.

이야기는 어느날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전달된 의문의 메시지에서 출발한다.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행정관 은하수는 메시지를 추적하라는 지시를 받지만, ‘저주의 예언이 이루어진다’는 괴기한 메시지는 아무리 추적해도 실마리조차 잡히지 않는다. 무당집에서 시작해 스님, 풍수사 등을 만나 메시지 해독에 몰두하는 과정에서 은하수는 진실의 윤곽을 찾아나가게 된다.

"숫자의 지혜로만 가득 차게 될 세상에 어떤 이가 균형을 잡을지 궁금했었소. 음식을 끊고 폭포를 바라보는 고승이 사라지고, 조상의 기억을 기리며 그리움을 어루만지는 무당이 사라지고, 하늘을 우러르고 땅을 어루만지는 제관이 사라지면 그 자리에 누가 어떤 모습으로 서 있을지 궁금했단 말이오." (본문 282쪽 중)

소설은 풍수와 무당 등 비과학적으로 여겨지는 소재를 통해서 사실적인 역사를 살펴본다. 저주받은 대한민국이라는 허구의 설정에서 시작했지만 왜곡된 역사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는 그간 역사를 다뤄온 작가가 우리의 역사관에 던지는 질문이 녹아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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