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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EPC서 강력한 지지 받아"…F-16 반년 안 제공 가능성도

등록 2023.06.02 11:18:10수정 2023.06.02 11: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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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륙 위에 하늘 방패 세우자 제안"

폴란드 총리 "우크라 조종사 훈련 합의"

英 총리 "우크라의 정당한 위치는 나토"

[키시너우(몰도바)=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일 몰도바 키시너우 인근 불보아카성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2023.06.02.

[키시너우(몰도바)=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일 몰도바 키시너우 인근 불보아카성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2023.06.02.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강한 지지를 받았다고 환영했다. 우크라이나가 여러 차례 요청했던 F-16 전투기가 6개월 안으로 인도될 수 있다는 관계자 발언도 나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패트리엇은 어떤 미사일도 격추…영공 방어 필수"

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열린 EPC 2차 정상회의에 참석한 동맹국 정상으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패트리엇 미사일과 F-16 전투기를 결합해 '하늘 방패'를 구성해야 한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로부터 제공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패트리엇은 어떤 러시아 미사일도 격추할 수 있음을 세상에 보여줬다"며 "우크라이나의 제안은 유럽 대륙 위에 하늘 방패를 세우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시작해 전 유럽에 중요한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영공 방어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날에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사망했다.

[키시너우(몰도바)=AP/뉴시스]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오른쪽)이 1일 몰도바 키시너우 인근 불보아카성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 앞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환영하고 있다. 2023.06.02.

[키시너우(몰도바)=AP/뉴시스]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오른쪽)이 1일 몰도바 키시너우 인근 불보아카성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 앞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환영하고 있다. 2023.06.02.


유럽 정상,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조달 논의

영국, 덴마크, 폴란드, 네덜란드, 벨기에 등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F-16 전투기 조달을 돕고 싶다고 회의에서 전했다. 네덜란드, 폴란드, 덴마크, 벨기에, 노르웨이, 스웨덴은 원탁회의에서 전투기 인도 일정을 논의했다.

회의를 마친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논의가 아주 잘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우크라이나 조종사를 훈련하기로 합의했다. 물론 영국에는 F-16 기종이 없지만, 다른 나라는 전투기가 있다"면서 "수낵 총리도 우크라이나 조종사를 위한 훈련에 참여하기로 동의했다. F-16 전투기에 관한 물류, 정비 훈련을 우크라이나에 도입한다. 모두가 다음 단계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F-16 전투기 연합과 관련한 고위 관계자는 해당 전투기가 6개월 안에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우크라이나가 해당 기종을 운용하게 되면 전쟁 기간을 넘어 전후에도 유럽 대륙에서 군사적 안정화 요인으로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제공하면 서방 국가에 "거대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시너우(몰도바)=AP/뉴시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왼쪽)가 1일 몰도바 키시너우 인근 불보아카성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자회담 중에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06.02.

[키시너우(몰도바)=AP/뉴시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왼쪽)가 1일 몰도바 키시너우 인근 불보아카성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자회담 중에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06.02.


英,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지지

아울러 리시 수낵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집단방위기구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지지를 선언했다.

수낵 총리는 "나토 사무총장이 낸 우크라이나의 정당한 위치가 나토라는 의견에 동의한다"라며 "성공적인 반격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확실히 하자는 이야기를 우크라이나와 하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도 나토 가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다른 협력국과 안전보장 협약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나토가 필요하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었다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두고 "이스라엘식 안전보장과 나토 회원국 자격 사이 무엇인가를 세워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유럽 지도자 46명이 참석한 이번 EPC 정상회의는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서 약 19㎞ 거리인 몰도바 키시너우에 자리한 불보아카성에서 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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