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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민주항쟁 기념식, 명동성당서 첫 개최

등록 2023.06.09 16: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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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불참…'정권 퇴진 행사 후원' 논란 후폭풍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의왕청사 전경.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의왕청사 전경.


[의왕=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의왕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제36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이 오는 10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국가 주요 인사와 민주화운동 관계자 등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번 기념식은 '민주路-같이 걸어온 길, 다시 가야 할 길'을 주제로 사전 공연, 6·10 민주항쟁 소개 및 개막 영상 상영, 국민의례, 경과보고, 기념사, 6·10 민주항쟁을 기억하는 편지 낭독, 기념공연, 합창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기념공연은 가수 권인하와 완이화가 ‘일어나’를 듀엣으로 부른다. 이후 참석자 전원이 ‘광야에서’를 제창하며 기념식은 마무리된다고 행사를 주최하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설명했다 .

6·10 민주항쟁 기념식이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명동성당은 1987년 6월 민주화를 열망하며 거리로 나선 학생과 시민을 공권력의 강경 진압 앞에서 끝까지 보호하며 6·29 선언으로 향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그동안 많은 시민이 함께 이룩해 온 민주주의의 가치를 기억하며 앞으로 가야 할 길에는 더 나은 민주주의가 놓일 수 있도록 일상에서 민주주의를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애초 이번 기념식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윤석열 정권 퇴진'을 구호로 내건 행사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후원 단체로 이름을 올린 것을 문제 삼아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8일 '32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 추모위원회'는 오는 10일 서울시청 주변에서 범국민추모제를 개최한다며 정권 퇴진 문구가 포함된 지면광고를 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이 행사 후원 단체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측은 지난 8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통령 퇴진 집회를 후원하지 않았으며, 해당 사업 공모 선정을 취소하고, 향후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단체가 기념사업회와 협의 없이 당초 사업 내용과 달리 대통령 퇴진 요구 등의 정치적 내용을 포함했으며 '기념사업회 후원' 명칭도 협의 없이 임의로 광고에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또 "'2023년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 협력사업'을 공모해 해당 행사를 선정했으며, 지원은 무대 설치비에 한정됐다"라고 강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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