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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野, 종합특검법 '필버' 돌입
"죽은 정권 부관참시는 그만"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야당이 15일 국회 본회의에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2차 종합특검법'이 상정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돌입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38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상정되자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연단에 섰다. 천 원내대표는 "특검이라는 특별한 칼을 이미 죽은 정권의 부관참시만을 위해 쓸 수는 없다"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재탕 삼탕의 2차 종합특검이 아니라, 현재 살아 있는 권력의 부패를 도려내는 통일교·돈 공천 특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자기 말로 통일교와 돈 공천 같은 문제들이 없어져야 한다면서, 본인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특검은 어떻게든 피해 가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2차 종합특검의 본질은 이재명과 민주당의 특권의식과 내로남불"이라며 "2차 종합특검을 하려고 하면 처음 했던 3개 특검의 어떤 부분이 미진한지 등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첫째다. 국민과 국회를 설득해도 부족할 마당에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특검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이 보여주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토론을 보고 계시는 많은 국민 중에 3대 특검이 언제 끝났는지 모르는 분들이 수두룩하다. 여기에 왜 2차 특검까지 필요한지 의아하게 생각하실 것"이라며 "특검에서 수사 자원을 다 빼서 쓰면 결국 민생 사건, 일반 국민이 피해를 보는 사건에는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개혁신당이 여당이 추진하는 법안에 반대해 국민의힘과 필리버스터로 공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섬에 따라 오는 16일 이재명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진행하는 오찬 간담회에 불참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며 힘을 보탰다. 장 대표는 본회의 개의 전 규탄대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 특검과 공천 뇌물 특검을 통과시키기 위해 개혁신당과 함께 싸우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2차 종합) 특검법의 무도함과, (야당이 요구하는 통일교·공천 뇌물) 특검법을 거부하고 있는 민주당의 무도함이 제 단식을 통해 국민께 더 강력하게 목소리가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등 범여권은 천 원내대표의 토론이 시작된 직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을 제출했다. 24시간이 지난 시점부터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결할 수 있어, 오는 16일 오후께 처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2차 특검법은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 해병)의 수사 대상 중 수사가 미진해 후속 수사가 요구되거나, 추가로 드러난 범죄 행위에 대해 독립적 지위를 갖는 특별검사를 임명해 수사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건강 365

방학동안 무너진 생활리듬…"소아 비만·섭식장애 부른다"

방학동안 무너진 생활리듬…"소아 비만·섭식장애 부른다"

겨울방학은 학교 급식과 등교 시간이 사라지면서 소아 청소년의 생활 리듬이 크게 무너지기 쉬운 시기다. 불규칙한 식사와 과도한 간식 등 잘못된 식습관이 반복될 경우, 소아 비만이나 섭식장애와 같은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섭식장애란 단순히 편식이나 식습관 문제를 넘어 음식 섭취에 대한 강박적, 비정상적 행동이 반복되는 신체·정신 질환을 의미한다. 섭식장애는 대표적으로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거식 행동, 통제되지 않는 폭식 등이 있으며, 성장기 소아 청소년에게는 신체 및 정신적인 발달 뿐 아니라 극단적인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방학중에는 끼니를 거르거나, 불규칙한 식사 시간, 고열량 저영양 식품 섭취 증가 등으로 소아 비만도 증가할 수 있다. 소아 청소년 시기에 비만이 형성되면 성인이 된 이후에도 비만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 김은실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성장기에는 지방세포의 크기뿐 아니라 지방세포 수 자체가 증가할 수 있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특히 소아비만은 소아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등의 대사 이상, 성조숙증 등의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이는 성인 심혈관 질환과 대사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비만에서만 그치지 않고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공포로 왜곡된 신체 이미지에 의한 강박적인 체중관리로 인해 식사를 거르거나 폭식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섭식장애 위험 역시 증가한 한다. 실제로 방학 이후 병원을 찾는 아동 청소년 중에는 체중 급증이나 식사 거부, 특정 음식만 고집하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김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극단적 식사 제한과 폭식은 인슐린, 랩틴, 코르티솔 등 주요 대사 호르몬 변화를 일으켜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 외에도 저체중, 저혈당, 전해질 이상, 위장장애, 부정맥, 뇌위축 등 중증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성장판 손상과 골밀도 감소 등 회복이 어려운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는 방학 동안 아이의 식사 패턴, 수면시간, 정서 상태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며 "성장과 호르몬 균형을 지키기 위해 방학에도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신체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아이의 체중 변화나 식사 태도에 급격한 변화가 보일 경우 의료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똑같이 소주 한 잔 했는데"…남성이 통풍 더 많은 이유

"똑같이 소주 한 잔 했는데"…남성이 통풍 더 많은 이유

애주가들을 괴롭히는 통풍은 음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국내 연구에서 남녀 성별에 따라 통풍 위험을 높이는 술의 종류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14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강미라 건강의학본부 교수, 김경아 의학통계센터 교수·홍성준 박사, 안중경 강북삼성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같은 알코올 섭취량이라도 성별, 술의 종류, 음주 방식에 따라 혈청 요산 수치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 다는 연구결과를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근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11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8세 이상 성인 1만70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혈청 요산 수치 상승은 통풍을 유발하는 핵심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음주는 요산뿐만 아니라 배설에도 영향을 미쳐 통풍 발생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게다가 과도한 음주는 통풍 발작의 도화선이 되기 쉬워 예방과 재발 관리에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그동안 주로 서구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로는 한국인의 음주·식사 문화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하고 '한국형 음주 패턴'을 반영한 분석을 시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맥주와 와인뿐 아니라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술인 소주를 포함해, 주종별 음주 유형과 성별, 비만도(BMI)를 함께 고려했다. 한국형 음주 패턴을 반영해 음주량과 혈청 요산과의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알코올 섭취량을 에탄올 함량 8g 기준으로 1표준잔으로 표준화하고, 이에 따라 음주량 패턴을 술을 아예 입에 대지는 않는 경우부터 과음·폭음까지 총 6단계로 구분해 요산 수치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1표준잔에 해당하는 양을 맥주(4.5도) 220㎖, 소주(20도) 50㎖, 와인(12도) 85㎖로 정의했다. 이번 연구의 통계 분석을 주도한 김경아 교수는 "한국인은 폭탄주처럼 여러 주종을 섞어 마시는 경우가 많아, 음주량과 주종별 효과를 분리해 분석하는 데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소주·맥주·와인 모두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혈청 요산 수치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요산 증가와 더 강하게 연관된 술의 종류는 성별에 따라 달랐다. 남성에서는 소주 섭취가 요산 증가에 가장 강한 영향을 보였으며, 하루 소주 0.5표준잔 수준의 적은 음주량에서도 요산 수치가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반면, 여성에서는 맥주 섭취가 요산 상승과 가장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 특히 여러 주종을 섞어 마시는 경우, 남녀 모두에서 요산 수치가 더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맥주와 소주는 와인에 비해 1회 음주 시 소비량이 많은 경향이 있어, 요산 상승에 미치는 양적 효과가 더 클 수 있다"며 "요산 관리를 위해서는 술의 종류뿐 아니라 1회 음주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주목할 점은 선호하는 술의 종류에 따라 함께 섭취하는 음식의 특성이 다르다는 점이다. 남성의 경우 주로 소주 또는 여러 주종을 섞어 마시는 사람일수록 단백질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고, 여성에서는 맥주를 주로 마시는 사람이 단백질 함량이 높은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강미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술의 양이 아니라, 한국 특유의 술과 음식의 조합이라는 특성을 데이터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통풍이나 고요산혈증 환자 교육 시 성별과 음주 습관, 음식 선택까지 고려한 맞춤형 생활습관 지도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음주 습관 개선에 의한 요산 조절은 필수적이지만, 그 효과는 비만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비만이 아닌 경우(BMI< 25㎏/㎡)에는 요산 조절 효과가 더 뚜렷한 반면, 비만의 경우(BMI≥ 25㎏/㎡)에는 비만 자체의 요산 상승 효과가 커서 음주의 유해 효과가 상대적으로 가려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중경 교수는 "요산 수치가 높은 환자에게 무조건 금주를 권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이번 연구는 성별에 따라 어떤 술과 어떤 음식 조합을 주의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임상 현장에서 실질적인 생활습관 교정 가이드로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강미라 교수는 "고요산혈증이 있는 비만 환자는 체중 조절과 음주 습관 개선을 동시에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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