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중동 쇼크
뉴시스 기획
건강 365
왜 한·중·일은 위암·간암이 많을까?…발효식품의 숨겨진 양면성
가공육과 일부 발효식품, 반복 가열한 기름 등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대한폐암학회 부회장을 지낸 충북대 의대 배석철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의사친'에 출연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식품들을 소개했다. 배 교수는 햄과 소시지 등 가공육을 대표적인 주의 식품으로 꼽았다. 육류에는 아미노산이 풍부하지만, 고기를 태우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질소산화물은 과다 섭취 시 발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햄은 색을 내기 위한 가공 과정에서 생성된 물질이 염색체에 영향을 줄 경우 돌연변이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된장에는 항암물질과 발암물질이 함께 포함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배 교수는 1960~70년대 유럽의 한 농장에서 칠면조 약 10만 마리가 간암으로 폐사한 사례를 들며, 당시 사료로 사용된 콩이 수입 과정에서 곰팡이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된장 제조 과정에서도 아플라톡신을 생성하는 곰팡이가 관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아플라톡신은 가열해도 쉽게 제거되지 않고 육안으로 구별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발효 콩 제품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중국·일본 등 발효 콩 식품을 주로 섭취하는 국가에서 위암과 간암 발생률이 비교적 높은 점도 함께 언급됐다. 기름의 종류와 사용 방식 역시 주의가 필요한 요소로 지목됐다. 버터와 같은 고체형 기름은 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과다 섭취 시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증가와 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반면 콩기름, 식용유, 포도씨유, 올리브유 등 식물성 액체 기름은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돼 있으나 산소에 노출될 경우 산패가 진행될 수 있다. 특히 배 교수는 튀김류 조리 과정에서 기름을 반복적으로 고온 가열하면 산화가 촉진돼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암 잡는 병사인가, 키우는 좀비인가…노화 세포의 '두 얼굴'
일명 '좀비 세포'로 불리는 노화 세포가 암을 억제하기도, 오히려 키우기도 하는 '양면적 역할'을 한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이를 활용한 새로운 치료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현지시각) 스콧 W. 로우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SKCC) 연구원팀은 노화 세포가 암의 발생과 진행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리뷰 논문을 국제 학술지 Cell에 발표했다. 연구는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노화 세포는 손상이 누적돼 더 이상 분열하지 않는 상태에 들어간 세포를 뜻한다. 원래는 일정 시점 이후 자연스럽게 제거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 과정이 원활하지 않아 체내에 남아 있게 된다. 이렇게 제거되지 않고 축적된 세포가 이른바 ‘좀비 세포’다. 이 세포는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영향을 미친다. 한편으로는 세포 분열을 차단하고 면역 반응을 유도해 종양 형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 염증 신호를 지속적으로 방출하고 주변 조직 변화를 일으켜 암 발생을 촉진할 수도 있다. 연구진은 동물 실험 모델과 인간 종양 데이터를 포함해 수십 년간 축적된 관련 연구를 종합 분석해, 노화 세포의 특성과 암과의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분석 결과, 현재까지 노화 세포 자체를 직접 표적으로 삼은 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은 사례가 없다. 다만 기존 항암 치료로 사용되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역시 노화 과정을 유도하거나 조절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앞으로 노화 세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치료 접근법이 가능하다고 봤다. 노화 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세놀리틱(senolytic)' 전략이나, 노화 세포가 분비하는 염증 물질을 제어하는 방식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연구진은 "노화는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생물학적 과정"이라며 "세포의 종류와 조직, 자극 환경에 따라 그 특성과 기능이 달라지기 때문에 여전히 규명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조건에서 노화 세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