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AI 시대, 극사실회화의 힘…'아이스캡슐' 작가 박성민의 '진화'
멀리서 보면 단색의 추상회화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서는 순간 화면은 전혀 다른 풍경을 드러낸다.
기포와 티끌, 미세한 균열, 유약이 흘러내린 흔적까지 알고보면 도자기의 표면이다. 고해상도 사진을 출력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지만 모두 붓으로 그린 그림이다. 극사실의 경이로 감탄을 불러일으키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인간의 인식에 질문을 던지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극한까지 밀어붙인 재현은 인간의 손이 어디까지 정교해질 수 있는지를 넘어, 인간의 시선이 어디까지 깊어질 수 있는지를 다시 묻게 한다.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