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소비 충격
수도권 소상공인 매출-3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지난달 중순 이후 카드 사용액이 8.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수도권 소상공인 매출은 31% 급감하며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두기 일상화에 소비심리 회복 지연, 가계소득 불확실성 등으로 민간소비 회복은 앞으로 더딜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 한국은행의 '최근 소비동향 점검 및 향후 리스크 요인'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부터 수도권 도·소매, 음식·숙박을 중심으로 소상공인 매출이 고꾸라지기 시작해 9월 첫째주 기준 전년동기대비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확산기인 2월 넷째주(-25.2%) 수준에 비해 매출 감소폭이 더 컸던 것이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전국 소상공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4.9% 줄어 1차 확산 때(-28.9%)와 비슷한 감소폭을 나타냈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수도권에 몰려있는데다 학원, 음식점, 체육시설 등 자영업종을 중심으로 영업제한이 집중되면서 수도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타격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9월13일까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했다. 코로나 재확산에 회복될 조짐을 보이던 소비는 다시 위축됐다. 한은이 8월1주~9월2주까지 카드 사용액을 모니터링한 결과 9월 첫째주 카드 사용액은 전년동기대비 8.7% 급감했다. 다만 1차 확산기 때(-15.6%) 보다는 소비 감소폭이 덜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 등 대형소매점의 소비가 34.1% 감소했으나, 인터넷 상거래, 전자결제 대행업체 등 무점포 소비가 16.4% 늘어나면서 소비 둔화세를 일정 부분 방어한 것으로 풀이됐다. 민간소비 회복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1분기중 민간소비는 6.5% 줄어 1997~1998년 IMF 외환위기(-14.4%) 다음으로 감소폭이 컸던 것으론 나타났다. 금융위기 때 소비 감소폭은 4.2%였다. 과거 위기 때는 민간소비가 경제 충격을 완충하는 역할을 했지만, 이번 코로나19 위기 때에는 경기 위축을 주도했다는 진단이다. 대면 서비스 소비는 지난 7월까지 연초 대비 하락폭의 45% 정도를 회복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해외여행 급감으로 국외소비가 줄어든 점도 민간소비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민간소비에 대한 국외소비 기여도는 1분기중 전년동기대비 -1.1%포인트에서 2분기 -2.8%포인트로 확대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민간소비에서 차지하는 국외소비 비중이 3.9%로 주요국에 비해 높아 민간소비 둔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비대면 수요와 함께 소비 위축에 따른 저축 증대 등은 민간소비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조사국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대면서비스와 국외소비 회복이 상당기간 지연될 것"이라며 "민간소비 회복세는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면활동 기피현상이 지속될 경우 소비행태를 변화시키고, 산업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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