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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믿었던 수비 와르르
추격 동력 잃은 LG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믿었던 수비에 발목을 잡혔다.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첫판에서 연속 실책으로 추격의 동력을 잃으면서 한국시리즈 2연패를 향한 도전에 제동이 걸렸다. LG는 18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준PO 2차전을 치른다. 전날 1차전을 1-5로 내준 LG는 반격이 절실하다. 1승 1패로 균형을 맞추고 안방으로 돌아가야 남은 승부를 풀어갈 여유가 생긴다. 2차전마저 패하면 벼랑 끝에 몰린다. 역대 준PO에서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는 2010년과 2013년(이상 두산 베어스) 두 차례뿐이다. 반격을 위한 첫 번째 과제는 수비 안정이다. 사소한 실책이라도 아웃카운트 하나를 놓치면 투수 교체 시점이 빨라지고 경기 전체의 흐름이 바뀐다. 특히 최근 LG 타선에 힘이 붙지 않고 있는 만큼 더욱더 수비에서 불필요한 실점을 줄여야 한다. 염경엽 LG 감독도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다. 염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수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팽팽한 승부를 준비했다. 염 감독은 1차전 경기 전 브리핑에서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수비다. 특히 에이스급 대결에서는 수비에서 경기의 승패가 갈릴 수 있어서 전체적으로 수비에 비중을 많이 뒀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경기에서는 어설픈 수비가 나왔다. 선취점을 뽑고도 역전을 허용한 LG는 한 점 차로 뒤진 6회말 연속 실책으로 상대에 추가 득점 기회를 열어줬다. 선두타자 박재현의 평범한 좌익수 뜬공을 송찬의가 놓쳤고, 이어 김선빈의 땅볼도 3루수 문보경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차례로 아웃카운트를 늘릴 수 있었던 타구 두 개가 무사 1, 3루 위기로 바뀌었다.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는 허무하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렇게 구원 등판한 우강훈이 김도영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점수는 1-3으로 벌어졌다. 한 점 차 승부를 이어간 뒤 반격을 노려야 할 상황에서 연속된 수비 실수가 선발 교체와 추가 실점으로 이어진 셈이다. LG는 2년 전에도 준PO에서 어설픈 수비로 뼈아픈 패배를 당한 기억이 있다. 2024년 KT 위즈와의 준PO 4차전에서 5-5로 맞선 연장 11회말 2사 만루에 심우준의 땅볼이 투수 정우영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됐고, 이후 타구를 처리하려던 유격수 오지환과 2루수 신민재가 충돌하며 LG는 허무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염 감독은 경기 후에도 연속된 실수를 패인으로 짚었다. 그는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결국 수비 하나가 경기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다. 실수는 나올 수 있지만 이후 커버가 돼야 한다. 오늘은 연속 실수가 나오면서 경기가 어려워졌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정확히 인지할 것이다. 다음에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집중력 회복을 기대했다. 올해 가을야구를 앞두고 LG의 고민으로는 불펜 불안과 타선의 화력 주로 제기됐다. LG의 오랜 강점이었던 수비는 단기전 접전에서 승부를 버틸 버팀목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는 그 믿음마저 흔들렸다. 한 번의 실수를 다음 수비로 끊어내지 못하면서 투수진의 부담도 커졌다. LG가 2차전에서 반격에 성공,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살려 홈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기본에 충실해 잡아야 할 타구부터 확실히 처리해야 한다.

전국체전 사격 일냈다
세계 신기록 2개 수립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사격 종목에서 하루에만 세계기록이 2개나 쏟아졌다. 김강현(강원대)과 고은(부산시청)은 17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격 경기에서 각각 남자대학부 10m 공기권총과 여자일반부 25m 권총 결선에서 한국 신기록 겸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땄다. 전국체전은 국제사격연맹(ISSF) 공인 대회가 아니라 세계 기록으로는 공인받지 못한다. 본선에서 대회신기록(588점)을 세운 김강현은 결선에서 246.6점을 쏴 현재윤(동명대·240.2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2018년 박대훈이 세운 종전 한국 기록 246.2점을 0.4점 경신한 신기록이다. 아울러 2019년 도하 아시아선수권에서 김송국(북한)이 작성한 세계 기록(246.5점)도 0.1점 넘어섰다. 김강현은 단체전에서 1732점을 합작해 금메달을 획득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고은은 25m 권총 결선에서 44점을 쏴 2018년 김민정이 세운 한국 기록과 올해 뮌헨 월드컵에서 에샤 싱(인도)이 기록한 세계 기록(이상 43점)을 모두 1점씩 경신했다. 감기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고은은 본선 57발째까지 11위에 머물러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마지막 3발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7위로 결선행 막차를 탔다. 그리고 결선에서 비공인 세계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이번 전국체전에선 첫날인 16일 남자일반부 10m 공기소총 본선에서 공성빈(보은군청)이 635.3점으로 한국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날 두 개의 기록이 더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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