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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안 질리는 이 호사 '아바타:불과 재'
제작비로 약 4억 달러(약 5900억원)를 쓴 거로 추정된다. 제작진만 약 3000명. 전작 두 편이 전 세계에서 기록한 매출액은 52억6700만 달러(약 7조7700억원)다. 개봉도 안 했는데 매출액이 20억 달러가 넘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러닝타임마저 197분이다. '아바타:불과 재'(12월17일 공개)는 블록버스터라는 말론 부족하다. 이쯤되면 슈퍼 럭셔리 블록버스터라는 말을 새로 조어해야 할 지경이다. 게다가 정교하다. 영화 기술을
손정빈기자2025.12.17 07:31:00
영화와 생(生)의 실감을 포착하다 '여행과 나날'
'여행과 나날'은 영화란 무엇이냐고 묻는 이들을 향해 미야케 쇼 감독이 내놓은 답변이다. 누군가에게 영화는 오락에 불과할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받들어 모시는 예술일 수 있다. 어떤 이들에게 영화는 비즈니스일 테고, 또 다른 이들에겐 철학일지도 모른다. 미야케 감독에게 영화는 살아있다는 감각이다. 생(生)의 실감을 포착하고 그때 터져나온 정서를 이야기와 연기와 촬영과 편집과 상영이라는 방식을 통해 관객과 오롯이 공유하는 것. 미야케
손정빈기자2025.12.10 06:02:00
이 괴물 과연 경외롭구나 '국보'
영화 '국보'(11월19일 공개)는 감격할 정도로 아름답지만 그 매혹을 예찬하지 않는다. 대신 인정한다. 이런 삶도 있다고,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사람도 있다고. 춤으로 얻어낸 '인간 국보(國寶)'라는 칭호는 영예로우나 그 성취를 영화는 멋대로 추어올리지 않는다. 그것이 축복이 아니라 어쩌면 차라리 속박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건 가부키의 영화이고 가부키 배우의 영화다. 다만 기어이 굴레의 영화가 되기도 한다. 그게 아니라면 만기쿠가 고독
손정빈기자2025.11.20 06:06:00
현란하게 촌스럽게 '나우 유 씨 미3'
2013년과 2016년 두 차례 공개된 영화 '나우 유 씨 미'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총 매출액 6억8600만 달러(약 1조원)를 기록한 프랜차이즈였다. 하이스트 무비에 마술을 결합한 시도가 인상적이었고, 영화 안에서 구현하는 트릭은 관객을 매혹할 만했다. 관객을 단번에 집중시키는 제시 아이젠버그의 묘한 카리스마도 이 작품의 묘미 중 하나였다. 다만 약점도 있었다. 플롯은 정교하지 않았고, 거듭된 반전이 피로했으며, 극적 과장이 때론 지나쳤
손정빈기자2025.11.12 06:03:00
무자비한 냉소의 묵시록 '부고니아'
억울하겠지만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필모그래피 내에서 영화 '부고니아'(11월5일 공개)는 범작에 가깝다. 2009년 '송곳니'를 시작으로 2023년 '가여운 것들'까지 란티모스 감독은 최근 10여년 간 가장 파괴적이면서 완성도 높은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작가이자 연출가. 평범한 감독이 '부고니아' 정도 되는 작품을 내놨다면 아마도 커리어 하이라는 평가를 받을 테지만, 이제 란티모스 감독 영화를 향한 기대는 매번 걸작에 가까운 그 무엇이거나
손정빈기자2025.11.06 06:03:00
이토록 모범적 피식자 '프레데터:죽음의 땅'
흉포한 외모에 최첨단 무기를 가진 외계인과 다리가 잘린 채 수다스러운 합성인간 그리고 외계인이 합성인간을 업고 칼부림하는 모습은 분명 일정 수준 이상의 시각적 충격을 주지만, 영화 '프레데터:죽음의 땅'(11월5일 공개)은 사실 모범생에 가깝다. 외계 전투민족 프레데터의 '덱'과 지구에서 온 합성인간 '테아'의 외형에 일단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정석에 가까운 캐릭터 조형과 플롯 구성이 치고 들어온다. 누군가는 이 안정감에 편안을 느끼겠지만,
손정빈기자2025.11.05 05:55:00
더 찬란하게 사랑할 거야 '세계의 주인'
영화 '세계의 주인'(10월22일 공개)은 윤가은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개척한다. 그의 영화 주인공이 이제 막 세상에 발을 디딘 초등학생 여자 아이에서 성인이 되기 직전인 고등학생 여자 청소년으로 성숙했다는 건 이 진화의 징후다. '우리'라는 한정되고 닫힌 호명을 넘어('우리들' '우리집') 세계라는 무한하고 열린 단어를 제목에 등장시킨 건 확장의 징표일 게다. 개인의 속내를 포착해 신중하고 정교하게 담아내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마음과
손정빈기자2025.10.22 05:56:00
휘어잡은 부조리, 가득 채운 아이러니 '어쩔수가없다'
(영화 관람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럼 이렇게 얘기해보면 어떨까. 이처럼 모든 층위에서 풍성한 이야기를 1년에 몇 번이나 볼 수 있을까. 정밀하면서 동시에 기개와 투지가 어우러지는 연출을 한 해 몇 차례나 만날 수 있나. 고전성과 동시대성을 일시에 겨냥는 야심을 맞닥뜨리는 경험은 또 어떤가. 영상과 소리를 휘어잡고 139분을 내리 달려 감각을 충만케 하는 경지를 느껴보는 것 역시 예외적 체험일 게다. 그리고 만약에 이
손정빈기자2025.09.24 0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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