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주목하는 '배양육' 시장…미래 먹거리로 성장할까
배양육 시장 2040년 1800억 달러 추산…전체 육류 시장 35% 점유 예상
CJ제일제당·대상·롯데 등 배양육 생산 위한 조직개편·협업 및 투자 활발
![[서울=뉴시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처음으로 실험실에서 재배한 세포 배양 닭고기에 대해 사람이 먹기에 안전하다는 승인을 했다고 17일 BBC와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 출처 : Uma Valeti, MD 트위터 캡처> 2022.11.1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11/18/NISI20221118_0001133243_web.jpg?rnd=20221118172807)
[서울=뉴시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처음으로 실험실에서 재배한 세포 배양 닭고기에 대해 사람이 먹기에 안전하다는 승인을 했다고 17일 BBC와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 출처 : Uma Valeti, MD 트위터 캡처> 2022.11.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품 업계가 미래 신사업으로서 배양육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배양육은 동물의 세포를 배양·생산하는 인공고기로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식량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기업들은 조직개편, 기술확보를 위한 전문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 및 투자 등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포기반 배양기술부터 제품화에 이르는 공정을 빠른 시일에 구축, 배양육 대중화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각오다.
28일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 A.T 커니에 따르면 배양육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1200억 달러, 2040년에는 2040년에는 18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양육이 2040년 기존 세계 육류 시장의 35%을 점유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지난 16일 배양육 전문회사 업사이드 푸드의 배양 닭고기에 대해 안전하다고 발표했다. 사상 처음으로 인공적으로 배양해 만든 고기에 대해 인간이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이다.
FDA라는 큰 산을 넘은 만큼 업사이드 푸드는 향후 생산 공정 및 제품 검사를 진행하는 농무부 심의를 완료한 뒤 제품 판매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배양육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하면 시장 규모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국내 기업들도 배양육 사업 확대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0년부터 배양육 사업화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 조직을 구성, 이스라엘의 알레프팜, 싱가포르의 시오크미트 등 배양육 기술을 보유한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올해 2월에는 세포배양배지 생산기업 케이셀 바이오사이언스와 손을 잡았다. CJ제일제당은 배양육 생산에 사용되는 배지소재 개발 및 공급을 맡고 케이셀은 배지를 배양육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조직 개편을 통해 하이테크 기반 'FNT 사업부문'을 신설했다. ▲미래 식품소재 ▲영양(Nutrition) 솔루션 ▲대체 단백 ▲배양 단백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FNT 사업부문 안에 기획∙운영과 신사업개발, 마케팅, R&D 조직까지 갖췄다.
CJ제일제당의 최종 목표는 맛있는 배양육 제품을 공급하는 데 있다. 고부가 배지원료를 확보하고 프리미엄 조미·향미 소재를 활용해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배양육 제품을 생산,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오는 2025년 배양육 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6월 동물세포 배양 배지 기업 엑셀세라퓨틱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같은 해 8월에는 배양육 및 배양 배지 소재기업 스페이스에프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대상은 배양배지 원료인 아미노산과 식물성 유용 소재에 대한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배양육 생산에 있어 경쟁사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향후 대량 배양 설비를 도입하고 2025년까지 배양 공정을 구체화해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지난 4월 세포 배양육 기업 팡세와 '3D-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배양육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배양육 개발에 대한 정보 교류 및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특성상 고기 맛 개선, 칼로리 조정 등이 가능한 배양육의 특성을 활용, 맞춤형 고기를 생산한 뒤 프리미엄 배양육 시장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일부에선 배양육 시장 확대를 위해 식품 관련 법제화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배양육에 대한 안전성 평가 제조·가공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식품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식량 안보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졌고 최근에는 환경을 고려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며 "배양육은 미래 먹거리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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