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에서 경찰관으로 '진짜 꿈' 찾은 신종원씨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18일 오전 전북 전주시 효자동 전북경찰청에서 변호사 자격증 소지 경찰 특채자인 신종원(32)씨가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4.11.18. [email protected]
지난 17일 경찰청에서 경찰 수사의 법률전문성 제고 및 경찰 수사역량 확대를 위해 올해 변호사 출신 또는 자격증 소지자 20명을 특채한 가운데 전북지역에 신종원(32)씨를 배치했다.
그는 이번 변호사 특채자 공모에서 3.7대1의 경쟁률을 뚫고 도내 처음으로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의 경찰(경감급)로 뽑혔다.
신씨는 18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고등학생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는 변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대학교 입학 후 법률 공부를 하면서 형법과 형사소송법이 가장 흥미로웠다. 이후 경찰에 대한 매력을 느껴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씨는 중앙대 법대와 전북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한 뒤 법무부 인권국 인권구조과에서 2년간 법률홈닥터로 일해 왔다.
그는 법률 홈닥터로 2년 동안 일을하면서 변호사로서의 한계점을 많이 느꼈다고 전했다.
신씨는 변호사로서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처음 시행된 사업인 법률 홈닥터에서 장애인, 노인, 다문화가족 등 법에 취약한 소외계층을 위해 무료로 소송을 해주거나 소송 상담, 자문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지만 주업무가 피의자에 대한 변호가 많아 자괴감을 느꼈던 것.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18일 오전 전북 전주시 효자동 전북경찰청에서 변호사 자격증 소지 경찰 특채자인 신종원(32)씨가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4.11.18. [email protected]
그 결과 변호사 경찰 특채 공모에서 당당히 합격한 신씨는 이날(18일)부터 도내 1급서인 전주 완산경찰서 경제팀 부팀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신씨는 "강력, 지능, 경제 등 수사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 대해 두루두루 섭렵하고 싶다"며 "전체적으로 모든 범죄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어야 내 역할이 비로소 빛을 발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어 "나의 신념은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다. 오히려 큰 그림을 그림을 그려놓고 일을 하게되면 주어진 일에 소홀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나만의 장점으로 복잡한 법률적인 쟁점이 있는 사건 내지 관련자가 다수인 사건 등을 맡아 처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신씨와 같이 변호사 자격증 소지 특채자는 처음 2년간 경제팀원 근무를 포함해 5년간 수사부서에 근무하게 되고, 2년 경과시 팀장 보직을 맡게 된다. 승진시에는 청 계장급 또는 경찰서 수사 및 형사과장을 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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