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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조리장 문문술 교수가 전하는 명장셰프의 길

등록 2015.09.29 13:24:07수정 2016.12.28 15: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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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뉴시스】이종구 기자 = 5성급 호텔 총주방장에서 청와대 조리장 등 대한민국 최고봉 ‘셰프(chef)’의 길을 걷다 지금은 서정대학교 호텔조리과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문문술 교수(학과장)가 29일 연구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며 웃음 짓고 있다. 2015.09.29.  leejg@newsis.com

【양주=뉴시스】이종구 기자 = 5성급 호텔 총주방장에서 청와대 조리장 등 대한민국 최고봉 ‘셰프(chef)’의 길을 걷다 지금은 서정대학교 호텔조리과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문문술 교수(학과장)가 29일 연구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며 웃음 짓고 있다. 2015.09.29.  [email protected]

30년 특급 요리사의 길 걷다 서정대학교에서 후학 양성  “요리는 긍정의 마음으로 지식 아닌 지혜로 해야” 조언 

【양주=뉴시스】이종구 기자 = "요리는 지식이 아닌 지혜로 해야 합니다. 많이 도전하고 연구하세요."

 5성급 호텔 총주방장에서 청와대 조리장 등 대한민국 최고봉 ‘셰프(chef)’의 길을 걷다 지금은 서정대학교 호텔조리과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문문술 교수(학과장)의 말이다. 

 문문술 교수는 국내 단 9명뿐인(2014년 기준) '대한민국 조리명장'의 자격을 취득했고, 민간인 최초 청와대 조리장(3급), 국제 요리 대회 국가 대표, 한국조리기능장,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자격 심사 위원, 국제기능올림픽 심사위원 등 독보적이고 화려한 요리이력의 소유자이다.

 1960년대 전남의 한 시골 마을에서 상경해 먹고 살기 위해 뛰어든 요리사의 길, 경희대학교 구내식당은 그의 첫 직장이자 요리인생의 든든한 기초가 됐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학업에 열중하며, 어렵사리 경희대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

 ‘준비된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격언처럼 혹독하게 자신의 실력을 키운 그는 1978년 오픈한 소곡동 롯데호텔에 당당하게 실력으로 입사하게 됐다.

【양주=뉴시스】이종구 기자 = 5성급 호텔 총주방장에서 청와대 조리장 등 대한민국 최고봉 ‘셰프(chef)’의 길을 걷다 지금은 서정대학교 호텔조리과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문문술 교수(학과장)가 29일 연구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한 뒤 학과 실습실 조리대에서 웃음을 짓고 있다. 2015.09.29.  leejg@newsis.com

【양주=뉴시스】이종구 기자 = 5성급 호텔 총주방장에서 청와대 조리장 등 대한민국 최고봉 ‘셰프(chef)’의 길을 걷다 지금은 서정대학교 호텔조리과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문문술 교수(학과장)가 29일 연구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한 뒤 학과 실습실 조리대에서 웃음을 짓고 있다. 2015.09.29.  [email protected]

 그때부터 전문 요리사의 길을 걷던 그는 롯데호텔 조리파트 선임과장에 오르며 승승장구하던 때, 또한번 인생의 전환기를 맞는다.

 1998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과 함께 청와대 조리 책임자로 스카우트된 것. 시골 소년이 세파를 견디며 요리사 최고의 명예인 청와대에 입성해 2002년까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식사와 외국 대통령·국가원수 만찬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았다.

 이후 김포공항 메이필드호텔에서 총주방장을 지낸 뒤 2008년 국내 최대의 서정대 호텔조리과 교수로 영입돼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시골 소년이 명예로운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요리개발에 혼신을 쏟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회상했다.

 문 교수는 최근의 TV 곳곳의 쿡방을 통해 전국으로 번진 요리열풍에 대해 “요리가 주방장과 주부들의 전유물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대중적인 분야로 넓어졌고, 나와 가족들에게 행복을 주는 긍정 요소가 돼 좋다”고 기뻐했다.

 그런 그에게 좋은 요리란 무엇일까. 긍정의 마음으로 만들어야 맛도 좋고,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그는 부부싸움을 하고 난 뒤에 요리를 하는 것을 만류한다고 한다. 또 한 가지 레시피로도 여러 맛이 나듯 요리는 다른 사람의 입맛을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하는데 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사람마다의 맛의 차이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

【양주=뉴시스】이종구 기자 = 5성급 호텔 총주방장에서 청와대 조리장 등 대한민국 최고봉 ‘셰프(chef)’의 길을 걷다 지금은 서정대학교 호텔조리과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문문술 교수(학과장)가 29일 연구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한 뒤 학과 실습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2015.09.29.  leejg@newsis.com

【양주=뉴시스】이종구 기자 = 5성급 호텔 총주방장에서 청와대 조리장 등 대한민국 최고봉 ‘셰프(chef)’의 길을 걷다 지금은 서정대학교 호텔조리과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문문술 교수(학과장)가 29일 연구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한 뒤 학과 실습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2015.09.29.  [email protected]

 최고 몸값의 특급세프의 대우를 받던 그가 대학 강단에 선 이유는, 그의 확고한 신념이 작동했다.

 '사람을 건강하게 해주는 요리사의 보람을 많이 이들이 경험해봤으면 한다'는 생각에 후학을 양성하는 제2의 인생의 길로 선뜻 나선 것이다. 

 그의 합류로 서정대 호텔조리과는 대한민국 제과명인 1호 이준열 교수를 비롯해 특1급 호텔 주방장 출신 교수들이 대거 포진된 요리 명문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문 교수는 “요리는 즐겨야 한다. 여러 음식에 도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혀를 현혹하는 것이 아닌 식재료 고유의 맛을 내는 게 진정한 요리사이다. 끊임없이 식재료 특성을 분석하고, 공부하는 것이 훌륭한 셰프의 길”이라고 조언했다.

 학생들 가르치는 일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에게도 인생 제 3막에 대한 꿈은 늘 선명하다. 그의 이름을 건 요리박물관을 지어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요리의 맛을 선사하고, 요리의 참 즐거움을 제공해주는 것이 그의 소박한 꿈이자 목표이다.

 문문술 교수는 “굴곡도 많았지만 요리는 내 인생의 전부였고 행복했다. 앞으로도 요리를 위해 살 것”이라고 웃음 지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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