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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지사 "평화의 소녀상 설치, 일본 관여 어이없다"

등록 2017.01.19 16: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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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박준 기자 = 경북도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의 '독도 일본 영토' 망언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2017.01.18(사진=경북도 제공)  photo@newsis.com

경북도, 소녀상 설치 문제 일본 관여말라
경기도의회와 경북도 간 독도 소녀상 설치 온도차

【안동=뉴시스】박준 기자 = 김관용 경북지사가 '평화의 소녀상' 설치에 관여하는 일본에 대해 "어이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19일 대구 산격청사 내 국제교류관에서 열린 반크-영남청년단들의 일본 독도도발 대응 전략회의에서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의 반인륜적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민족적 의지"라며 "소녀상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시비는 인류양심을 저버린 처사"라고 비난했다.

 그는 "소녀상을 독도든, 어디든 우리 영토 안에 설치하는 것에 대해 일본이 가타부타하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일본은 주권국에 대한 내정간섭을 지금 당장 중단하라 "고 경고했다.

 또 "명백한 우리 영통인 독도는 쳔연기념물로 지정된 국가지정문화재로서 우리가 지키고 가꾸어 가야할 아름다운 섬이자, 국민의 섬"이라며 "국민의견을 수렴하고 법적인 문제를 충분히 검토해 우리 스스로 소녀상 설치 문제를 결론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북도는 독도 소녀상 설치를 두고 국내에서 의견이 분분한 만큼 정부 등과 긴밀히 협력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할 계획이다.

 한편 '독도 평화의 소녀상' 설치 운동은 한·일 양국 간 대형 외교 이슈로 커지고 있다.

【수원=뉴시스】이승호 기자 = 16일 오전 경기도의회 로비에서 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의 '평화의 소녀상' 독도와 도의회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 개시식이 열리고 있다.2016.01.16.(사진 = 경기도의회 제공)  photo@newsis.com

 경기도의회는 독도 소녀상 설치에 대한 강행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기도의회의 움직임에 대해 외교부와 경북도, 경북도의회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혀 경기도와 경북도 간 갈등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의회 정기열 의장은 지난 18일 "오는 2월8일 수원에서 열리는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의장협의회) 1차 임시회에서 독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같은날 도청 브리핑 룸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의 '독도 일본 영토' 망언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에서 "소녀상 설치를 찬성하지만 독도에 설치하는 것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소녀상 설치 장소는 고민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경북도의회 김응규 의장은 "경기도의회가 독도 소녀상 설치 문제에 대해 경북도의회와 한마디 상의를 하지 않은 것은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며 "경기도의회가 독도 소녀상 설치를 공식화한다면 경북도의회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소녀상은 보편적 인권문제로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와 관련된 것이라면 독도는 우리 영토주권과 관련된 사안"이라며 "두 사안은 서로 성격이 전혀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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