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센터 재판 28일 마무리…장시호, 崔 뇌물·이대 특혜 증언

특검, 이재용 재판 사흘간 진술 조서 외 증거 조사
정진철 수석, 문체부 공무원 사퇴 요구 진술 주목
박채윤, 남편 김영재 원장과 본인 재판서 증인 신문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삼성 등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순실(61)씨와 조카 장시호(38)씨 재판이 28일 마무리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오전 10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씨와 장씨,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의 12차 공판을 열고 이들의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7일 연 재판에서 28일에 결심 공판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결심 공판에서는 검찰이 이들 형량을 제시하고 변호인이 최종적으로 변론하며 선고 기일이 예고된다. 현재 국정농단 사건 중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재판이 5월11일로 선고일이 잡혀있다.

 다만 검찰의 공소장 변경과 피고인 측 입장 정리로 재판 종결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영재센터의 삼성 후원금은 직권남용 결과이자 뇌물"이라며 특검이 기소한 최씨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범죄가 각각 성립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 기소 후 다시 의견을 밝히겠다고 해 이날 최종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 등과 공모해 삼성으로부터 영재센터 후원을 받았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장씨는 이번 주 최씨의 삼성 뇌물수수와 정유라(21)씨 이화여대 특혜 재판에 연속해 증인석에 선다.

 장씨는 24일 최씨가 삼성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재판에, 27일 정씨 이화여대 입학 및 학점 특혜 혐의 재판에 나온다. 영재센터와 정씨의 승마훈련 지원, 이화여대 입학 경위 등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최씨와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 등 재판에서는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과 김종 전 차관 등도 증인으로 나온다.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가 맡은 삼성 이재용(49) 부회장 재판은 26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특검은 그동안 재판에서 공개했던 관련자들의 진술조서 외의 증거들을 차례로 공개할 계획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재판은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나흘간 잇따라 열린다.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문체부 장관 재판이 24일과 26일, 27일에 열리며 김종덕(60) 전 문체부 장관 재판이 25일 진행된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재판에는 정진철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 등이 나온다. 정 수석은 김 전 실장의 지시를 받고 김종덕 전 장관에게 블랙리스트를 이행하지 않은 문체부 1급 공무원 3명의 사직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장관 재판에서는 문체부 박민권 전 1차관과 김모 전 예술정책관 등을 증인신문할 예정이다.

 25일 비선진료와 관련해 기소된 김영재 원장 재판에서는 피고인으로 함께 재판을 받는 처 박채윤씨가 증언할 예정이다.

 이들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현금과 무료 성형시술 등을 제공한 혐의를 자백한 상태다. 박씨 동생도 같은날 증인으로 서며, 박씨는 전날인 24일 정기양 전 대통령 주치의 재판에도 증인으로 나간다.

 이영선(38) 청와대 경호관 재판은 28일 증거 조사가 이뤄진다. 특검 측은 차명폰을 사용한 이 경호관의 통화 내역 등을 중심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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