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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백지선호, 카자흐스탄에 사상 첫 승…세계선수권 2연승

등록 2017.04.24 08: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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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강호' 카자흐스탄을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백지선(50·미국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남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에 5-2(1-1 0-1 4-0)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1-2로 끌려가다 3피리어드에만 4골을 몰아쳐 극적인 승리를 일궜다.

 전날 폴란드를 4-2로 물리친 한국은 강력한 우승 후보인 카자흐스탄을 제압하고 승점 6점을 확보하면서 톱 디비전 승격 기대를 높였다.

 한국과 카자흐스탄, 오스트리아, 헝가리, 폴란드, 우크라이나 6개 국가가 출전해 라운드 로빈으로 최종 순위를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상위 2개국은 내년 5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톱 디비전으로 승격한다. 최하위 팀은 디비전 1 그룹 B(3부리그)로 강등된다.

 이번 대회에서 카자흐스탄은 최강팀으로 꼽혔다.

 게다가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잡은 카자흐스탄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의 귀화 선수 5명을 포함해 베스트 전력을 꾸렸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1995년 아시안컵에서 1-5로 패배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0-4 패배까지 카자흐스탄과 12번 맞붙어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유망주로 팀을 꾸린 카자흐스탄에 완패했던 한국은 최상 전력을 꾸린 카자흐스탄에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다.

 한국은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집요하게 따라붙어 1피리어드를 1-1로 비긴채 마쳤다.

 2피리어드 들어 한국은 카자흐스탄의 개인기를 당해내지 못했다.

 카자흐스탄은 2피리어드 13분 25초 마틴 세인트 피에르와 브랜든 보첸스키의 패스를 받은 나이젤 도즈가 골을 터뜨려 2-1로 앞섰다.

 1점차로 끌려가던 한국은 3피리어드에서 기적같은 역전극을 연출했다.

 한국은 3피리어드 5분 49초 마이클 스위프트(30·하이원), 조민호(30·안양 한라)로 이어진 패스를 알렉스 플란트(28·안양 한라)가 강력한 리스트샷으로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국은 3피리어드 7분 2초 신상훈(24·안양 한라)이 상대 골리 왼쪽 어깨를 넘기는 골을 찔러넣어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국은 3피리어드 9분 58초 플란트의 강력한 슬랩샷이 골 네트를 갈라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고, 상대의 페널티로 맞은 파워 플레이 상황에서 김기성(32·안양 한라)이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폴란드전에서 눈부신 선방을 선보인 골리 맷 달튼은 이날도 32개 유효 슈팅 가운데 30개를 막아내며 역전극의 발판을 놨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한 한국은 25일 오후 11시 헝가리를 상대로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헝가리에 2승 1무 11패로 열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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