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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내년 시즌 신인왕은 없다?

등록 2017.05.14 10: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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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NH농협 2016-2017 V-리그 시상식이 열린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남자신인상을 받은 황택의(KB손해보험)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7.04.0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NH농협 2016-2017  V-리그 시상식이 열린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남자신인상을 받은 황택의(KB손해보험)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7.04.06.  [email protected]

정유라법 후폭풍에 남자부 드래프트 연내 개최 불투명
졸업 예정 선수들은 1년 쉴 수도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2017~2018 V-리그 남자부에서는 신인왕을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

 14일 배구계에 따르면 남자 구단들은 2017~2018시즌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내년 1~2월께 시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직 날짜를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남자 구단들은 드래프트의 연내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큰 틀에 뜻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남자부 신인드래프트는 해당 시즌이 개막하기 전에 진행됐다. 쓸 만한 신인들의 경우 1~2개월 간 선배들과 호흡을 맞춘 뒤 곧바로 실전에 투입될 수 있었다.

 세터 황택의의 경우 지난해 10월24일 드래프트에서 KB손해보험에 선발된 뒤 주전 자리까지 꿰찼다.

 드래프트가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지난해 체육계를 강타했던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때문이다.

 승마 특기생이었던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특례 입학 및 학사 특혜를 계기로 체육특기자에 대한 학점 관리가 엄격해지면서 졸업예정자 선수들이 학사 기간 중 드래프트에 임하기가 어려워졌다.

 대학교 1~3학년생들의 참가를 의미하는 '얼리 드래프트'는 완전히 자취를 감출 공산이 커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신인 드래프트의 2월 개최는 2년 전부터 나왔던 이야기다. 수업일수 문제도 있으니 졸업 후 드래프트를 열자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이번에는 (규제의 도입으로) 상황이 다른 만큼 10월 개최는 어려운 분위기다. (정유라법으로) 대학 선수들의 국가대표 선발조차 어려워진 처지에 졸업 예정 선수들을 미리 데려오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드래프트가 내년 1월 이후에 진행될 경우 신인 선수들은 한 시즌을 통째로 쉴 수도 있다. 한창 순위 싸움이 진행 중인 시기에 손발을 한 번도 맞춰보지 못한 신인 선수를 코트에 내보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한 관계자는 "1월에 선수를 선발하면 당장 내보낼 수 있는 팀이 얼마나 될 지 의문이다. 신인 드래프트가 늦어지면 다들 한 시즌은 신인들 없이 보낼 확률이 높다. 당연히 신인상 수상자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대학측은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한 대학팀 감독은 "수업 일수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텐데 드래프트에서 취업(지명)이 되면 상관이 없다.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더라도 학교에 돌아와 수업을 받으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드래프트 일정이 바뀌면 선수들은 1년을 놀아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굉장히 좋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대학 감독들은 조만간 감독자 회의를 열고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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