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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6개보' 개방 '반짝효과'…유속 다시 느려져 효과 반감

등록 2017.06.29 16: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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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환경부는 1일 공주보가 상시개방을 시작한 것과 관련, 조경규 환경부 장관이 이를 방문해 현황보고를 받고 수변시설 이용 등에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상시개방된 공주보 모습. 2017.06.01. (사진=환경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환경부는 1일 공주보가 상시개방을 시작한 것과 관련, 조경규 환경부 장관이 이를 방문해 현황보고를 받고 수변시설 이용 등에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상시개방된 공주보 모습. 2017.06.01. (사진=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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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3일만에 유속 감소…환경운동聯 "전면개방 필요"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정부가 4대강 6개보의 수문을 열었지만 녹조 현상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유속을 얻지 못한 데다, 그마저도 지속력이 떨어져 '반짝 효과'에 그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9일 환경운동연합과 이용득 국회의원이 발표한 '4대강 홍수통제소' 자료에 따르면 수문 개방 전인 5월 한달간 강정고령·달성·합천창녕·창녕함안·공주·죽산 등 6개보의 평균유속은 0.031㎧였다.

 수문이 지난 1일 열리면서 6개 보의 하루 평균 유속은 1일 0.050㎧, 2일 0.062㎧, 3일 0.063㎧로 증가추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4일 이후 0.038㎧로 떨어져 효과가 반감했다.

 특히 창녕함안보의 경우 보 개방 이전(5월1~31일) 0.029㎧에서 개방 이후(6월1~3일) 0.077㎧로 유속이 늘었다가, 이후(6월4~18일) 0.031㎧로 다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의원은 "4대강 보 수문 개방으로 낮아진 수위는 6개 보 평균 0.7m에 불과"하다며 "하나마나한 개방"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유속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위적으로 수위를 조정하지 않는 '전면개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4대강 민관합동조사평가 및 재자연화위원회 구성을 서두르고, 양수시설을 조정해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백경오 한경대 토목안전환경공학과 교수는 "녹조가 가장 심한 낙동강의 경우, 유속을 증가시켜 체류시간을 감소시키는 것이 녹조해소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하류에 위치한 합천, 달성, 강정보의 경우 최저수위까지 낮추는 전면개방을 시행하면 유속이 10배 이상 증가하고, 구미, 칠곡보 등 상류로 갈수록 20배 이상 유속이 증가하여 보 전면개방의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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