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핫이슈] 하리리 레바논 총리 전격 사퇴 발표 일파만파

【퓨처TV·AP/뉴시스】사드 알하리리 레바논 총리(왼쪽)가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레바논 방송사인 퓨처TV 진행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하리리 총리는 사우디의 강요가 아니라 자신의 자유의지로 사퇴를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방송화면을 캡쳐한 것이다. 2017.11.07
【서울=뉴시스】 사드 알 사드 알하리리 레바논 총리가 지난 4일 전격 사퇴 발표를 한 이후 처음으로 12일(현지시간) TV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 또다시 사퇴 불가피론을 주장해 중동권은 물론 전 세계에 파문을 일으켰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체류 중인 하리리 총리는 지난 12일 밤 생방송된 레바논 퓨처 TV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사퇴가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레바논 국민에게 지금이 위험한 상황이란 점을 알리기 위해 긍정적인 충격을 취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이 레바논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사우디에서 가족과 함께 자유롭게 생활하고 있다며 '억류설'을 부인했다.
앞서 지난 4일 하리리는 사우디를 방문하던 중 4일 현지 언론 알아라비야를 통해 "레바논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헤즈볼라의 정치적 통제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나는 국민을 실망시키기를 원치 않고 내 원칙에서 후퇴하고 싶지도 않아 사퇴한다”고 깜짝 발표를 한 바 있다.
하리리는 약 80분간동안 이어진 TV인터뷰 내내 창백하고 어두운 얼굴색에다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격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레바논 국민들은 물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하리리가 사우디의 강요로 사퇴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레바논이 사우디와 이란 간의 갈등에 본격 휘말려 들어가게 된 것은 지난 4일 예멘에서 날아온 유도 미사일 한 기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 인근에서 요격된 이후부터이다. 같은 날 사우디를 방문 중이던 하리리는 돌연 총리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틀 뒤인 6일 사우디 정부는 헤즈볼라로부터의 위협을 사퇴 이유로 내세웠던 하리리를 지원이라도 하듯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레바논 무장조직 헤즈볼라가 후티 반군이 점령한 예멘에서 사우디를 향해 이란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란과 헤즈볼라는 사우디의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레바논은 수니파, 시아파, 마론파, 기독교계 등이 권력을 분점하고 있는 국가다. 하리리 총리는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수니파 지도자이고, 헤즈볼라는 친이란 시아파이다. 하리리 총리는 지난 2005년 헤즈볼라의 테러로 숨진 라피크 알하리리 총리의 둘째 아들로, 아버지의 죽음 이후 정권을 이어 받았다가 2006년 물러났고, 2009년 다시 정권을 잡아 2011년까지 총리로 재직했다. 이후 해외에 체류하다 2014년 8월 귀국, 2016년 11월 다시 총리로 취임해 지난 4일 사퇴발표를 하기 전까지 재임했다.

【베이루트=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중 퇴임을 전력 발표한 사드 알 하리리 레바논 총리와 그 가족을 프랑스에 초청했다 레바논 여성이 지난 12일 베이루트에서 하리리 레바논 총리의 귀환을 지지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2017.11.16
이제 관심은 하리리 레바논 총리가 과연 사우디를 떠나 18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할 것인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만나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등이다. 16일 프랑스 대통령실은 하리리 총리가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 제안을 받아들여 18일 엘리제궁에서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하리리 총리가 레바논에 복귀할 것을 기다리며 아직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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