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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외교위 "北에 납치 의심 미국인 대학생 조사하라"

등록 2018.02.09 06: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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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8일 건군 70주년 열병식이 열린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2018.02.08 (출처=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8일 건군 70주년 열병식이 열린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2018.02.08 (출처=조선중앙TV 캡처)    [email protected]

  美 상원외교위, 실종 조사 결의안 채택
  미국인 대학생, 14년 전 중국서 실종돼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중국 여행 도중 실종된 미국 대학생이 북한 공작원에 납치됐을 가능성에 대해 미 정부가 조사토록 하는 결의안이 미 상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했다.

 8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상원 외교위는 전날인 7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미국인 대학생 데이비드 스네든 실종에 대한 우려를 담은 결의안을 구두 표결을 통해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지난해 3월 발의된 뒤 1년 가까이 외교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었다.

 마이크 리(공화∙유타) 상원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결의안은 스네든이 북한 공작원에 납치된 후 북송됐을 가능성에 대해 미 국무부와 정보당국에 조사토록 하고 있다.

 리 상원의원 외에도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상원의원 등 7명이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

 이번 결의안 통과는 최근 들어 백악관을 중심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집중 제기하고 있는 분위기와 맞물려 주목된다.

 북한 인권 문제는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탈북자 지성호씨를 직접 소개하고 탈북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면서 주요 의제로 급부상했다.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귀국한 뒤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

 스네든은 브링검 영 대학에 재학중이던 2004년 8월 중국 윈난성을 여행하다 실종돼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결의안은 스네든이 한국어에 능통하고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었다며 그의 외국어 능력 때문에 북한 공작원의 좋은 납치 대상이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과거 해외에 파견될 공작원 등에게 외국어를 가르칠 목적으로 외국인을 납치한 전력이 있어 스네든에 대해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결의안은 많은 탈북자들이 동남아로 가기 위해 경유하는 윈난성에 북한 공작원들이 파견돼 활동중이었다고 덧붙였다.

 미 하원도 2016년 9월 비슷한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고 상원 역시 같은해 12월 외교위에서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본회의 상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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