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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특검, 드루킹 등 경공모 줄소환…'킹크랩' 재연한다

등록 2018.08.21 11: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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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 1차 수사 종료 전 줄소환

2016년 11월 킹크랩 시연회 재연

내일 수사 기간 연장 여부 결정돼

【서울=뉴시스】옥성구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사건으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씨가 21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2018.08.21.  castlenine@newsis.com

【서울=뉴시스】옥성구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사건으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씨가 21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2018.08.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나운채 옥성구 기자 =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모(49)씨와 그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을 줄소환하면서 막판 혐의 다지기에 나섰다.

 특검팀은 21일 오전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주범이자 핵심인 드루킹을 소환했다. 오전 9시56분께 소환된 드루킹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와의 연루 의혹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곧바로 조사실로 들어갔다.

 특검팀은 드루킹과 함께 경공모의 핵심 회원이자 드루킹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둘리' 우모(32)씨와 '솔본아르타' 양모(35)씨, '서유기' 박모(31)씨, '파로스' 김모(49)씨도 이날 소환한다. 오후에는 댓글 조작 범행에 사용된 이른바 '킹크랩' 프로그램 초기 버전을 구축한 '트렐로' 강모(47)씨가 소환된다.

 드루킹과 경공모 회원들은 '킹크랩' 프로그램을 이용한 인터넷 뉴스 기사 댓글 조작 범행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킹크랩은 매크로, IP 변동, 인터넷 정보 조작, 사용자 정보 등 기능이 담긴 통합 프로그램으로, 드루킹 일당이 댓글 조작 범행을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특검팀은 1차 수사 기간이 곧 종료됨에 따라 이들을 줄지어 소환해 막판 혐의 다지기에 나선다. 특히 특검팀은 이들을 모두 한데 모아 김 지사에게 킹크랩을 시연했다는 의혹을 재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루킹 일당은 지난 2016년 11월9일 경공모 사무실인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김 지사에게 킹크랩의 초기 버전을 시연하고, 댓글 조작을 사실상 승인받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특검팀은 킹크랩 시연회를 재연함으로써 이들 주장의 신빙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 지사 구속영장 기각 이후 보완 수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드루킹 등을 소환해 킹크랩 시연회를 재연하는 과정 등은 영장 기각을 보완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옥성구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사건으로 구속된 '솔본아르타' 양모씨가 21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2018.08.21.  castlenine@newsis.com

【서울=뉴시스】옥성구 기자 =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사건으로 구속된 '솔본아르타' 양모씨가 21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2018.08.21. [email protected]

특검팀은 또 드루킹 등을 상대로 댓글 조작뿐만 아니라 6·13 지방선거 및 대선 등에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마지막 확인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특검팀은 오는 22일 수사 기간 연장 요청에 대한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6월27일 본격적으로 수사를 개시한 특검팀의 1차 수사 기간은 총 60일로, 오는 25일 종료된다.

 특검팀은 1차 수사 기간 내에 수사를 완료하지 못하거나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울 경우 30일에 한해 1차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이 경우 수사 기간 만료 3일 전에는 대통령에게 연장 요청을 해야 한다. 특검팀은 내부 논의를 거쳐 내일 최종 결정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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