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중국 지도자 노동신문 기고는 사상 처음 있는 일

등록 2019.06.19 09:23: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70년 역사 양국관계 격상하는 조치 취할 듯

북미 정상회담 주로 관망하던 자세 벗어나

'북한 합리적 관심사 해결 지지' 재차 강조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한 모습을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방중 기간동안 시진핑 주석과 회담, 만찬, 오찬 등을 했으며 중국전통약품생산 공장을 둘러봤다. 2019.01.10.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월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한 모습을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방중 기간동안 시진핑 주석과 회담, 만찬, 오찬 등을 했으며 중국전통약품생산 공장을 둘러봤다. 2019.01.10.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명의의 기고문이 북한 노동신문에 게재한 것은 양국 정상교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북한의 지도자가 중국을 방문하면서도 중국언론에 기고문을 게재한 일은 아직 없었다.

시주석의 노동신문 기고는 양국 관계를 특수성을 특별히 강조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주석은 올해가 양국관계가 수립된 지 70주년 되는 해이며 이를 맞아서 북한을 방문한다는 것을 기고문 모두에서 강조했다. 중국 건국이 1949년이므로 양국 관계는 중국 건국과 함께 시작된 셈이다.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 사이의 관계는 중국 건국 이전부터 밀접했다. 

시주석은 기고문에서 양국의 당과 나라 지도자들이 "공동의 이상과 신념, 두터운 혁명적 우의를 간직하고 손에 손을 잡고 전통적인 중조친선관계를 마련하여 우리에게 공동의 귀중한 재부를 물려주었다"고 회고하고 나아가 "두 나라 인민들은 외세의 침략을 공동으로 반대하고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해방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에서 뿐아니라 사회주의 혁명과 건설사업에서도 호상 신뢰하고 지지하며 서로 도와주면서 깊고 두터운 우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동지와 이웃으로서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조친선협조관계를 공고발전시킬데 대한 중국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변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시주석이 이처럼 양국관계 역사에 대해 최상급의 찬사를 하면서 친선협조관계를 발전시키겠다고 강력히 표명함에 따라 이번에 중국은 양국관계를 실질적으로 격상하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에 대해 강력한 후원과 지지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의 경제지원 약속도 예상된다.

시주석은 또 "김정은 동지의 올바른 결단과 해당 각측의 공동의 노력에 의하여 조선반도(한반도)에 평화와 대화의 대세가 형성되고 조선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쉽지 않은 역사적 기회가 마련됨으로써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인정과 기대를 획득한데 대하여 기쁘게 보고 있다"면서 "중국측은 조선 동지들과 함께 손잡고 노력하여 지역의 항구적인 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원대한 계획을 함께 작성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목은 중국이 앞으로 북한 핵문제 해결과정에서 북한과 전략적 입장을 긴밀히 협의할 것임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핵문제 해결 협상을 관망하는데 치우쳐온 중국이 앞으로 핵협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이 앞으로 북핵협상 과정에서 중국과 밀접한 의사소통을 해야한다는 것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시주석의 이번 방북이 어느 정도 미중간 무역협상 등에서 북핵문제를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시주석은 "중국측은 조선측이 조선반도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는 것을 지지하며 대화를 통하여 조선측의 합리적인 관심사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힘으로써 북미간 핵협상에서 단계적 비핵화를 요구하는 북한측 입장을 지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의 이같은 입장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시주석이 기고문을 통해 이를 확약함으로써 중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북한 입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