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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박 발주 46% 급감…내년에는 LNG·유조선 쏟아진다

등록 2019.10.04 10: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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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9월 누적발주 분석…수주잔량 17% 하락

내년 LNG·LPG·탱커 발주 크게 증가…선가 상승 가능

올해 선박 발주 46% 급감…내년에는 LNG·유조선 쏟아진다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올해 선박 발주량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내년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의 수요 증가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4일 현대차증권이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자료를 분석한 결과, 9월 누적 기준 글로벌 월평균 선박 발주량은 460만DWT로 1년 전보다 4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글로벌 인도량은 757만DWT를 기록했다. 올해 발주량이 인도량을 크게 밑돌면서, 9월 말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은 연초 대비 17% 하락했다. 올해 선가 상승이 부진한 이유다.

올해 글로벌 발주량은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상선 발주 중 약 50%를 차지했던LNG선, 컨테이너선 발주가 감소한 탓이다.

LNG선의 경우 9월 누적 기준 31척 발주를 기록했다. 지난해 66척의 물량이 나온 것을 고려하면 급감한 셈이다.

 시장은 올해보단 내년 발주에 주목한다. 내년 글로벌 발주는 올해 대비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발주 증가의 대부분은 LNG선, LPG선, 탱커(액체화물선)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LNG선은 카타르 40+40척, 모잠비크 16척, 나이지리아 NLNG 10척 등 약 100척 이상의발주가 대기 중에 있다. 미국의 원유수출 증가도 글로벌 원유 물동량 증가를 이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원유 생산량이 2020년까지 하루 140만 배럴(5월 대비)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탱커의 경우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규제 시행으로 대규모의 교체 발주도기대된다.

 LPG선도 미국 LPG 수출 증가가 기대되고 LPG선 수주잔량 비율이 올해 예상 물동량 대비 2년 치수준으로 수주잔고가 바닥인 것으로 분석됐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LNG선, 탱커, LPG선의 발주 증가가 예상된다"며 "수주잔고 반등으로 유의미한 선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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