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폼페이오 "감찰관 해임 요청한 것 맞아…보복경질 아냐"

등록 2020.05.19 09:13:2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업무 성과 낮아 트럼프 대통령에 해임 요청"

[워싱턴=AP/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22일 국무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5.19

[워싱턴=AP/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22일 국무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5.19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국무부 감찰관 보복 경질 의혹과 관련해 해임을 건의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보복성 인사라는 점은 강하게 부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국무부 감찰관 해임을 요청한 것은 맞다"면서도 "보복인사는 아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정무비서관에게 개 산책, 세탁물 찾아오기, 식당 예약 등 사적인 심부름을 시켰다는 '갑질 의혹'과 함께 이를 조사하던 국무부 감찰관 스티브 리닉에 대한 '보복 경질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해당 감찰관이 업무 성과가 저조해 해임을 건의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리닉 감찰관이 우리가 하려 했던 방식으로 직무를 수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했다"며 "그는 우리를 더 낫게 하기 위해, 향상시키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나는 그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 시절 비록 내가 발탁하진 않았지만 환상적으로 일을 하고 우리를 더 나아지게 했던 감찰관이 있었다"며 "하지만 리닉은 그렇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리닉 감찰관을 해임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처음 인정했지만,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리닉 감찰관이 자신의 갑질 의혹에 대해 조사하는 것을 알지 못했다며 보복 인사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해임을 요청한 것은 진행 중인 조사와 관련해 보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며 "왜냐하면 간단히 난 몰랐기 때문이다. 나는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 측근인 브라이언 불라타오 국무부 차관은 "그가 조사 중인 사안이 초안 형태로 언론에 폭로 또는 유출돼 왔던 패턴 때문"이라며 "리닉이 유출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조사 중인 사안이 공개되는 것은 조사 결과를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리닉에 앞서 지난 4월 이후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의 감찰관 3명도 경질해 정부 내 견제 기능이 약화할 우려가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