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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멸종위기 독수리 월동기 비행행동 분석 성공

등록 2020.05.20 17: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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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까지 3년간 추적…몽골~한국 이동일 평균 18일

먹이를 두고 싸우는 독수리들.(사진=국립생태원 제공)

먹이를 두고 싸우는 독수리들.(사진=국립생태원 제공)

[서천=뉴시스] 유순상 기자 =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독수리에 위치추적기를 달아 국내 처음으로 월동기 비행행동을 분석하는데 성공했다.

20일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국가장기생태연구' 일환으로 독수리 월동기간 비행행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중앙과학관, ㈜한국환경생태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진은 지난 2016년 몽골 동부지역 이크나르트(Ikh Nart)에서 독수리 11마리에 무게 62g의 위치추적기(WT-300)를 부착하고, 한국에서 월동한 개체를 추적 조사했다.

 2018년까지 3년간 추적한 결과, 몽골에서 한국까지 이동일은 평균 18일, 월동기간은 평균 131일로 분석됐다.

 하루 비행 비율은 평균 19.6%로 약 4.7시간을 날았다. 하루 비행 시간은 월별로 다르게 나타났는데 가장 비행이 활발한 시기는 월동 초기인 11월(22.4%)과 월동후기인 4월(26.1%)로 나타났다.
 
독수리는 철원, 연천, 파주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으나 먹이부족과 독극물 중독으로 매년 개체수가 줄고 있다..

연구진은 독수리 보전을 위해 비행패턴과 기상과 상호작용, 잠자리 선택 요인분석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독수리 서식환경이 변화로 멸종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협업으로 멸종위기종 보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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