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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의료진 발표보다 위중? "향후48시간이 치명적 "

등록 2020.10.04 07: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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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도스 백악관비서실장, "2일부터 이틀이 고비" 밝혀
주치의 "건강양호" 주장과 달리 "백악관부터 산소호흡기 사용"
74세에 비만..코로나19 '고위험군'..정보 투명공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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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세즈다=AP/뉴시스] 3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에 있는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오늘 아침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의 상황은 매우 좋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020.10.04

[베세즈다(미 메릴랜드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2일 하루 "매우 염려스러운" 기간을 보냈으며 앞으로 48시간이 입원중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가장 치명적인" (critical) 시기가 딜 것이라고 백악관 관리들이 3일 (현지시간) 밝혔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이런 발언은 이 날 앞서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가 이 날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아침 트럼트 대통령의 상황은 매우 좋다“면서 ”그는 지난 24시간 동안 열이 없는 상태"라고 밝힌 낙관적인 내용과는 상반되는 말이다. 

콘리등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하기 전 백악관에서부터 보조적 산소호흡기를 사용한 사실을 애써 감추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이에 반해 메도스는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우리는 아직 완벽한 회복의 길로 분명하게 들어선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이 이같이 극적으로 다른 그림을 밝힌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사실을 말하고 의료진들이  월터 리드 해군병원에서 기자회견을 했을 때 밝힌 전망과는 전혀 다른,  위중한 상태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해군병원의 주치의 콘리박사와 의료진은 취재진이  대통령이 보조적인 산호호흡기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끈질기게 되풀이 질문하는데도 응답을 거부했다.  언제 발병했는지 시점을 묻는 질문이 쏟아지는 데도 이를 밝히기를 거절했다. 게다가 콘리는 이미 알려진 것보다 빠른 1일 오후부터 '임상적인 증상들'이 나타났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콘리는 3일 "1일엔 산소를 쓰지 않았다.  지금도 그렇다. 그리고 어제 의료진이 모두 여기에 모였을 때에도 대통령은 산소호흡기를 쓰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대통령의 상태를 잘 알고 있는 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는 2일 군병원으로 이동하기 전 백악관에서부터 산소호흡기를 장착했다.  이 소식통은 이 사실을 공개할 권한이 없다며 AP통신에게 익명을 요구했다.

콘리 주치의는 트럼프대통령의 증상이 기침과 코막힘이며 "지금은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고 대통령이 지난 24시간동안 발열증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트럼프대통령은 지금도 열을 낮추고 발열 증상을 완화시키는 아스피린을 계속 복용하고 있다.

의료진 가운데 다른 의사인 션 둘리도 "대통령은 아주 예외적으로 활기에 넘친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대통령은 74세에 의학적으로 비만증이며 이는 미국 전체에서 이미 700만명을 감염시키고 20만명 이상을 죽게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는 약점이다.

메도스를 비롯한 백악관 관리들도 2일에는 트럼프대통령이 "약한 증상을 보일뿐"이라고 주장하면서 정상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는데 주력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도 "대통령은 가벼운 증상이며 여전히 집무를 계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월트 리드병원 이송은 단지 예비적인 조심일 뿐이라고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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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베드민스터 트럼프 골프장에서 선거모금행사에 참석한 뒤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고 있는 트럼프대통령.  그는 사실상 이 날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 발병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한결같이 대통령의 건강상태나 백악관내부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에 관해 투명한 정보공개를 해본 적이 없다.  트럼프 측근의 보좌관이 확진을 받은 사실도 백악관 발표가 아니라 언론에 의해서 처음 보도되었다.

지금도 백악관 보좌관들은 대통령 건강에 관한 가장 기초적인 사실도 밝히기를 거부하면서,  현재의 증상, 그 동안 받은 진단검사의 종류와 그 결과 등도 상세히 밝히지 않고 있다.

  2일에야 주치의 콘리가 트럼프대통령이 항생제의 일종인 람데시비르를 사용했으며 백악관에서는 다른 종류의 시험약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하지만 1일밤에 확진자가 되기전에 언제 마지막 검사를 했는지도 말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진단검사한지 72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는데,  그건 이미 9월30일에 확진을 받았다는 의미가 된다.

하지만 콘리는 나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한 테스트를 받은 것은 2일 오후, 측근의 호프 힉스 보좌관이 양성반응이 나온 뒤여서 받았으며, 트럼프 대통령 자신은 '임상적으로는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며칠 동안은" 병원에 입원중인 상태로 대통령 특별실 안에서 집무를 계속한다고 밝혔다. 이 집무실에는 공식업무에 필요한 모든 시설과 자료를 갖추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병원으로 급히 입원한 것은 쉽게 진단검사와 의료 장비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어서  혹시 더 악화될 경우를 상정한 불길한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콘리 주치의는 3일 트럼프의 혈중 산소량의 수준이 96%로 정상범위라고 밝혔다.  두 가지 시험약을 링거를 통해 투약했고 이 약들은 코로나19의 증상의 호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 입증된 약이라고 콘리는 말했다.  또 레제네론 제약사가 개발중인 면역증진용 항체 약품도 1회 투약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2일에 이미 5일간의 레베시비르 투약 과정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콘리는 "우리는 바이러스를 공격하기 위한 다방면의 방법을 최대한 사용하고 있다.  치료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 나는 어떤 방법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백악관은 트럼프대통령이 대법관 지명 축하행사를 가졌던 3일 저녁 백악관 로즈가든 행사에 참석한 150명을 비롯한 접촉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와 역학추적에 골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함께 밀착해 모임을 가졌으며 악수도 나눴던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일부는 옥내 만찬회도 가졌다.  대법관 지명자 에이미 코니 배럿과 가족들,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대통령과 함께 만찬을 즐긴 것으로 이 날 사진들을 통해 확인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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