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목톡톡]소리바다, 임시주총서 경영권 분쟁 일단락 될까

등록 2020.10.19 14:21:1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양측 의결권 15% 수준…소액주주가 캐스팅보트

[종목톡톡]소리바다, 임시주총서 경영권 분쟁 일단락 될까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소리바다(053110)의 경영권 분쟁을 일단락 시킬 수 있는 임시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 기간 지속됐던 경영권 분쟁이란 점에서 해소 및 경영 정상화로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분쟁 당사자들의 주권이 적어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이 캐스팅보트가 될 전망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소리바다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정관 일부를 변경하고 이사 해임 및 선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임시주총은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마련됐다. 소리바다의 현 최대주주인 중부코퍼레이션은 지난 2월3일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또 제이메이슨으로부터 120억원의 전환사채를 인수한 후 주식으로 전환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소리바다의 지분 12.83%를 보유 중이다.

하지만 소리바다의 실질지배주주인 제이메이슨과 소리바다 경영진은 중부코퍼레이션에 의구심을 가졌다. 자금 대부분이 차입으로 조달해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이에 자체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최대주주를 유지해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로 인해 지난 4월부터 경영권 분쟁 관련 소송들이 시작됐고 결국 임시주주총회로 이어졌다.

현재 양측의 입장은 팽팽히 맞선 상황이다. 중부코퍼레이션은 "오랜 기간의 경영적자에도 불구하고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등의 경영진 무려 21명으로 책임 없는 경영을 하고 있다"며 현 경영진의 교체 요구했다. 또 많은 경영진을 줄이겠다는 목표로 이번 임시주총에 이사의 수를 한정하는 정관 변경도 제한했다.

반면 제이메이슨은 "중부코퍼레이션이 적은 자본으로 대규모 차입을 통해 소리바다의 최대주주가 된 후 추가적인 자금의 투입 없이 소리바다의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무자본 M&A"라며 주주들이 자신들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실제로 중부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인 한국코퍼레이션은 현재 감사의견 거절로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된 상황이다. 이에 한국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 였던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 9월 인트로메딕에 회사를 매각한 상황이다. 인트로메딕 역시 투자를 받아 한국코퍼레이션을 인수했다. 이같은 상황 등을 종합하면 자금적 여유가 없을 것이란 시장의 관측이 나온다.

결국 경영권 분쟁의 향방은 소액주주들이 결정 지을 것으로 보여진다. 제이메이슨의 지분율은 9.67%이나 이 중 주권이 있는 것은 3.7%에 불과하다. 즉, 주총 결의를 위한 의결권이 이미 10% 가량 부족한 상황이며, 소액주주들의 의결권 대리행사가 몰리는 쪽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

다만 주주들의 마음은 현 소리바다 경영진에게 등을 돌린 것으로 보여진다. 한 개인투자자는 "주주들간의 모임에서 익명 투표를 진행한 결과, 중부쪽 지지자가 8배 가량 많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