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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착취물 수천개 소유 美 10대, 바이든 살해 계획

등록 2020.10.23 16: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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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노스캐롤라이나서 체포

수사 과정에서 살해 음모 발각

[내슈빌=AP/뉴시스]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미 대선 최종 토론 중 마스크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2020.10.23.

[내슈빌=AP/뉴시스]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미 대선 최종 토론 중 마스크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2020.10.23.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온라인상에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살해를 거론한 10대 남성이 체포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수사기관은 해당 남성의 전자기기를 조사한 끝에 아동성착취물 대량 소지 혐의와 함께 이 같은 정황을 포착했다.

22일(현지시간) 데일리비스트, ABC뉴스는 연방검찰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중부지구 연방법원에 제출한 문건 등을 근거로 19세 남성 알렉산더 힐렐 트레이스먼이 바이든 후보 살해를 계획했다고 보도했다.

트레이스먼은 지난 5월28일 체포됐다.

당시 노스캐롤라이나 카나폴리스의 한 은행 직원은 주차장에 흰색 승합차가 버려져 있다고 신고했다.

이 차에서 AR-15형 소총, 폭발물질이 든 통, 기타 탄약류, 수십만달러의 현금 등이 발견됐다. 독일 나치의 문장인 '스와스티카' 및 비행기가 건물과 충돌하는 그림들도 있었다. 

트레이스먼은 이 차를 찾으러 돌아왔다가 체포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그가 테러 공격과 대량 살인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무기를 사려고 미 전역을 여행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수사관들은 그의 전자기기도 들여다봤다.

조사 결과 그는 4월 "조 바이든을 죽여야 할까?"란 게시물을 온라인상에 올렸다. 5월에는 바이든 후보의 집 주소, 주 총기법, 야간 투시 장비 등을 적극 검색했다.

또 부통령이 평생 비밀경호 대상인지 알아봤다고 한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 후보의 자택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다.

지난 5월3일 트레이스먼은 바이든 후보의 집에서 4마일(약 6.4㎞) 이내까지 접근했다. '처형'으로 끝나는 '할 일 목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아울러 FBI는 그가 아동성착취물 콘텐츠와 연관된 영상 1248개, 이미지 6721개를 소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그가 12살에 아스퍼거 증후군을 진단받았다고 FBI에 알렸다고 한다.

조사에서 그는 총기난사 사건과 9·11테러에 대한 자신의 발언 및 농담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가 끊겼다고 말했다. 전과는 없었다.

ABC뉴스는 그가 아동성착취물 소지 외 추가 혐의로는 기소되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이유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그의 보석 청구는 지난 6일 기각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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