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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서 기회 찾은 네이버…글로벌 매체서 집중 조명

등록 2020.12.08 0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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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금융·AI·클라우드·웹툰 등 신사업 잠재력 두각"

"2000년 일본에 네이버재팬 설립 후 글로벌 도전 지속"

▲네이버 그린팩토리 본사

▲네이버 그린팩토리 본사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2020년 세계가 너나할 것 없이 코로나19 위기에 맞닥뜨린 가운데 네이버가 최근 포천, 포브스 등 세계 유력 매체의 기업 평가에서 잇따라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 최대 검색업체라는 지위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무대에서 이커머스, 금융,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웹툰 등 유망 산업으로 사업을 빠르게 키워가고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함에 따라 그 성장 잠재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미국 경제지 포천에서 선정한 미래유망기업 50개사(The Future 50) 가운데 33위로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네이버를 제외하면 한국 기업은 셀트리온(49위)만이 포함됐다.  또 페이팔(34위), 아마존(37위), 알리바바(40위) 등 글로벌 IT 공룡들도 제쳐 눈에 띈다.

The Future 50은 미국 포천이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함께 미래 시장을 선도할 유망 기업 50개를 선정해 발표하는 리스트다.
 
포천에서는 네이버 선정 이유에 대해 "한국 최대의 검색엔진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최근 핀테크, 클라우드, 디지털 코믹(웹툰) 등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에도 집중하며 분기 매출 24% 이상의 성장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올해 포천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에 4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포천은 2016년부터 매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순위를 선정해왔다.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지역을 대상으로 뽑는다.

한 대표는 취임 첫해인 2017년부터 매년 이름이 등재됐다. 2017년 41위, 2018년 36위, 2019년 39위에 이어 올해도 36위를 기록했다. 2018년부터는 한국 여성 기업인으로는 유일하다.

포천은 "전직 기술 분야 기자 출신인 한 대표는 2017년 네이버의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됐다"라고 소개하며 "지난 2년여간 간편결제, 이커머스, 클라우드 등의 사업을 확장해 왔고, 이런 투자는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이주가 가속화됨에 따라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천은 또 코로나19가 확산한 올해 2분기에 네이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비 16.7% 증가한 것에 주목했다. 포천은 "네이버클라우드 사업 전망이 특히 밝다"며 "클라우드 부문 2분기 매출은 전년비 70% 성장해 분기 순이익 7600만 달러에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

▲네이버 한성숙 대표

네이버는 또 지난 10월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고용주'(World Best Employers) 순위에서 37위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으로서는 삼성(1위), LG(5위)에 이어 세 번째였고, IT 기업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다.

포브스는 시장 리서치 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와 함께 58개국 다국적기업 직원 16만명을 대상으로 세계 최고의 고용주 설문조사를 진행해 45개국 750개 기업을 선정했다. 설문은 자신의 고용주를 친구나 가족에게 추천할지 여부를 비롯해, 코로나19 대응 만족도, 경제적 영향, 인재 개발, 성형평성, 사회적 책임 등의 소속 회사 평가로 이뤄졌다.

아울러 네이버는 지난 2014년부터는 포브스의 100대 혁신 기업에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가장 최근인 2018년에는 9위에 선정됐다.

네이버가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우선 지속적으로 글로벌 도전을 한 것이 꼽힌다. 네이버는 2000년에 네이버재팬을 설립해 일본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후 지속적으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는 일본에서 '라인-야후' 합작사를 출범, 글로벌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 범위도 포털 1위 기업이라는 데 만족하지 않고 이커머스, 금융,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웹툰 등 유망한 신사업으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웹툰, 스노우, 제페토, 밴드, 브이라이브, 라인웍스 등 다양한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CJ, 현대자동차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도전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라인과 야후와의 경영통합이 완료되며 새로운 도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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