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WHO "백신 부스터샷 9월까지 유예해야…저소득국 접종 먼저"

등록 2021.08.04 23:29:4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사무총장 "백신 80%가 고중소득 국가로…취약층 보호못받아"

"9월까지 모든 나라가 인구 10% 접종할 수 있게 해야"

선진국들, 변이 확산·효능 약화 우려에 잇따라 부스터샷 검토

[제네바=AP/뉴시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2020.02.06.

[제네바=AP/뉴시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2020.02.06.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배분을 위해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최소 9월까지 유예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모든 나라의 인구 10%가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적어도 9월 말까지 추가 접종을 유예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40억 회분 넘는 백신이 투여됐다"면서 "80% 이상이 고·중상위 소득 국가로 갔는데 이들 나라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도 차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델타 변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려는 각국 정부의 우려를 이해한다"면서도 "세계의 가장 취약한 이들은 여전히 보호받지 못하는데 전 세계 백신 공급량 대부분을 이미 사용한 나라들이 더 많은 물량을 쓰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WHO는 9월 말까지 모든 나라가 인구 10% 백신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하자고 지난 5월 제안했다. 목표한 기간이 절반 넘게 지나갔지만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사무총장은 밝혔다.

사무총장은 "고소득 국가로 가던 대다수 백신이 저소득 국가로 가도록 긴급하게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백신을 맞아도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여러 나라가 부스터샷을 추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부터 60세 이상과 면역 취약층에 대해 부스터샷을 시작했다. 미국, 영국 등도 검토 중이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4분기 부스터샷을 논의 중이다.

부스터샷의 필요성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WHO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을 위해선 선진국들이 부스터샷보다 저소득국가에 백신을 나누는 것이 우선이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