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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내시경 미루다 '큰일'…수술불가 대장암환자↑

등록 2021.09.15 10: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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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수술불가 환자 2배 이상 늘어
간·폐까지 전이돼 응급실 찾는 대장암 환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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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대장암검진 일러스트.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021.09.15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대장암 검진을 미루는 사람들이 늘면서 암이 상당히 진행돼 간 또는 폐까지 전이돼 응급실을 찾는 대장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15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통계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국내 대장내시경 검사 건수는 167만 8016건으로, 전년(178만 9556건)에 비해 6% 감소했다. 가장 크게 감소한 연령대는 50대로 2019년 53만 410건에서 2020년 47만 6416건으로 10% 줄었다.

특히 병원에서 최근 치료를 받은 대장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발생 이후 대장암 수술이 불가능해 식사, 배변활동을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고식적 치료로 스텐트시술 또는 장루(인공항문)형성술을 받은 환자의 비율은 2019년 11%에서 2021년 23%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대장암 환자 중 종양이 대장 내부에 가득 차 식사와 배변이 불가능한 경우 스텐트로 종양 일부를 제거해 길을 만든다. 병원에서 대장암으로 수술 또는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 중 고식적 치료로 스텐트 시술만 받고 종양을 절제하지 못한 환자의 비율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에는 8%였지만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11%까지 증가했다.

또 대장암으로 수술 받은 전체 환자 중 종양 절제가 불가능해 장루형성술만 받은 환자의 비율도 2019년 3%에서 2020년 9%로 3배 증가했다. 특히 2021년 6월까지 기간을 확대하면 14%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응급으로 장루형성술만 시행한 비율도 2019년 2%에서 2020년 5%, 올해 6월까지 6%로 3배 급증했다. 이들은 장 안쪽인 내경이 막힐 정도로 암이 침범해 종양을 제거하지 못하고 스텐트 시술과 장루형성술만 받았다.

김정연 외과 교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내시경 검사를 미루고 조기치료 기회를 놓치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대장암은 종양을 완전히 절제하지 못하면 예후가 매우 나쁘기 때문에 완전 절제가 가능한 병기에 치료를 꼭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장암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적극적으로 할 경우 5년 생존율(암 환자의 5년 후 생존 비율)이 1기 95%, 2기 88%, 3기 74%, 4기 31%다. 수술 후 사망률도 0.4%에 불과하고, 전체 생존율은 무려 79.5%에 달한다. 대장암을 조기 발견해 여러 과 간 협진을 통해 수술과 항암치료 등을 병행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보통 50세 이상 되면 대장내시경 검사가 권고된다. 50세부터 대장에서 용종이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는데, 이를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특히 선종성 용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내시경적 용종 절제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 대장암은 발생율이 높지만 폐암과 달리 수술을 통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중요하다”며 “변이 가늘어지거나, 체중이 줄거나, 빈혈 증상이 동반되거나, 대변에 살짝 피가 묻어나올 경우 대장암 의심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주저하지 말고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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