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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디폴트' 위기 中 부동산 당다이, 2.5억$ 달러채 상환 못해

등록 2021.10.26 1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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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당다이 치업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당다이 치업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극심한 자금난을 겪으면서 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당다이 치업(當代置業 모던랜드)이 25일 만기를 맞는 2억5000만 달러(약 2924억원) 옵쇼어 달러채권을 상환하지 못했다.

신랑망(新浪網)과 동망(東網) 등은 26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올린 공시를 인용해 당다이 치업이 전날 달러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다이 치업은 거시 경제적 어려움과 부동산 업계의 여건,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등 다양한 악재로 예상 밖의 유동성 문제를 겪으면서 기한 도래한 옵쇼어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갚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거래소는 당다이 치업이 사실상 채무불이행 상태에 들어간 점을 들어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계속 거래를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당다이 치업은 지난 11일 10월25일 만기가 돌아오는 액면금리 12.85% 달러채의 상환을 3개월 유예해달라고 신청했다. 상환 연기를 통해 유동성을 개선하고 현금 흐름을 관리해 디폴트를 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동시에 당다이 치업은 회장 등 최고 경영진이 총 1억2400만 달러를 대여해 그룹의 재무상태를 충실히 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다이 치업은 20일 늦게 해당 달러채권의 상한기한을 늦춰달라고 채권자에 요청한 절차를 중단했다.

당다이 치업은 싱가포르 거래소에 제출한 문건에서 옵쇼어 채권의 상환을 연기하는 것이 동사와 이해 관계자의 최선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대신 당다이 치업은 회사의 자본구조와 유동성 상황, 재무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재무 컨설턴트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당다이 치업의 주가가 올해 들어 50% 이상 떨어졌다. 9월 당다이 치업 매출은 작년 동월보다 22% 대폭 줄어든 약 35억6000만 위안(6516억원)에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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