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3단계 일상회복]①첫 확진→4차례 유행…거리두기 611일 기록

등록 2021.10.27 04:01: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1차유행 직후 지난해 2월29일 거리두기 시작
2차 유행 직전 6월말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3차 유행 직후 예방접종 시작…거리두기 한계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정부가 지난해 3월22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한 이후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 붙은 영업 중단 안내문. 사진이 촬영된 지난해 3월27일 0시 기준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1명이었다. 2020.03.27. misocamera@newsis.com


정부가 11월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에 돌입한다. 첫 확진자 발생부터 1년9개월 넘게 유지해 온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확진자 억제에서 중환자 치료 중심으로의 전환기다. 단순히 1년9개월 전으로 돌아가자는 얘기가 아니다. 한시적인 긴급 대응 체계가 아니라 일상적으로도 코로나19를 감당 가능하게 일상을 바꾸는 작업이다. 가보지 않은 길을 안전하게 걷기 위해 그동안 우리가 알게 된 것은 무엇이며, 알지 못한 무엇에 대비해야 할지 짚어본다. <편집자주>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 첫발을 내딛기 전까지 지난해 1월20일부터 1년 9개월여 동안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은 확진자 억제 중심이다. 그 중 대부분 한국에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작동됐다.

27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등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유행 상황이 유지된다면 11월1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체계로 전환한다.

현재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가 10월31일 자정 이후 연장되지 않는다면 정부가 지난해 2월29일부터 611일간 적용했던 사회적 거리 두기는 생업시설 운영 제한, 행사·집회 인원 제한,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순서로 3차례에 거쳐 단계적으로 해제된다.

◆거리두기 이전부터 방역대응 핵심은 검사-추적-치칠

방역 당국이 코로나19에 처음 공식 대응하기 시작한 건 2020년 1월3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019년 12월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 27명이 집단으로 발생하자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 대책반'을 구성하고 24시간 긴급상황실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이로부터 불과 5일 만인 1월8일 첫 증상자가 보고됐다. 당시만 해도 이 바이러스를 직접 진단할 방법이 없어 사스나 메르스 같은 다른 바이러스인지 검사해 하나씩 배제하는 식으로 진단했다.

첫 증상자가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가슴을 쓸어내린지 얼마 안 돼 2020년 1월20일 첫 확진자가 보고됐다. 한국을 경유해 일본으로 가려던 중국 여행객에게서 증상을 확인,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확진자 억제를 통한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이때부터 본격화했다.

방역 당국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의 바탕이 된 건 2015년과 2018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경험이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그간의 동선을 추적해 접촉자를 찾아 검사, 격리하는 체계다. 확진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빠르게 공개하지 않아 추가 감염이 발생했던 2015년 메르스의 경험은 카드 사용력 등을 기반으로 한 시간별 동선 공개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첫 확진자 발생 전부터 개발에 착수해 1월31일 보급하기 시작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법이 큰 몫을 했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불리던 바이러스를 정부가 '코로나19'라고 부르기 시작한 건 지난해 2월12일이 처음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COVID-19'라는 명칭을 풀어서 쓰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될 텐데 이를 줄여 명명한 것이다.

◆백신 도착 전 코로나19에 맞선 무기, 거리두기
 
2020년 2월18일 대구 확진자를 기점으로 1차 유행이 시작됐다. 방역 당국이 그해 5월5일까지 이어졌다고 보는 1차 유행 기간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138명 수준이었으며 정점은 2월29일 909명이었다. 1차 감염자를 통한 2차 감염자 평균으로 전파력을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최대 9.35였다.

당시 1차 유행은 신천지 대구교회 등 대규모 집단감염 중심이었으며 젊은 층이 다수였다.

정부는 2월23일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그러면서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지역에 2주간 외출 및 이동 자제를 요청하고 각급 학교 개학도 연기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작한 건 2월29일이었다. 여기에 집합금지 등 행정 제재를 동반한 건 3월22일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적용하면서부터다.

이어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생활 속 거리 두기' 등을 거쳐 6월28일 3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가 마련됐다(사회적 거리 두기 1차 개편).

2차 유행은 8월12일부터 11월2일까지 진행됐다. 사랑제일교회 등 종교시설에서의 대규모 집회와 각종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평균 확진자 규모는 143명으로 1차 유행 때보다 소폭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가장 높았던 때는 3.05였다.

지난해 11월13일부터 올해 1월20일까지 진행된 3차 유행 때부턴 유행 양상이 달라졌다. 특정 집단이 아닌 산발적인 감염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숨은 감염이 크게 늘면서 최대 감염재생산지수가 1.52였는데도 일 평균 확진자 규모는 660명으로 1·2차 유행 4배 이상이었다.

수도권에서 시작된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특히 이전 유행과 달리 가족 간 감염도 증가했다.

무엇보다 요양시설과 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고령층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크게 늘면서 수도권에 1만병상을 긴급 확보하는 등 병상 부족 문제가 핵심 방역 과제 중 하나로 대두됐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지난해 12월23일 시작된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가 유행 기간을 넘어 계속 유지되면서 방역·의료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피해를 감당하는 데 한계에 도달했다.

이때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한 이후 시점(!1월7일 사회적 거리 두기 2차 개편)이다.
associate_pic

[속초=뉴시스] 김경목 기자 = 청명한 가을 하늘을 보인 24일 오후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 국립공원 소공원이 등산객, 나들이 인파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1.10.24. photo31@newsis.com


이후 거리 두기라는 비약물적 중재 수단밖에 없던 한국에 새로운 코로나19 대응 무기인 백신(약물적 중재)이 한국에 주어진 건 2월26일부터다. 기존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에 따른 피해 증가 속에 예방접종 확대 효과가 가시화되자 정부는 전환 기준을 대폭 완화한 4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를 올해 7월1일(사회적 거리 두기 3차 개편) 내놓는다.

4차 유행은 1월 이후 처음 1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올해 7월7일부터 본격화해 현재 진행형이다. 26일 0시 기준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1721.6명에 달한다. 예방접종 이후 처음 맞게 된 이번 4차 유행은 전파력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예방접종 효과로 치명률과 중증화율은 3차 유행 당시인 1월 1.43%와 3.16%에서 9월 0.32%와 1.51%(10월16일 기준)까지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