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거취 결정 앞둔 추신수 "김광현한테 같이 뛰고 싶다고 했어요"

등록 2021.11.06 13:45:0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김광현 오면 팀에 큰 도움될 것…좋은 결정 하길"
"나의 거취는 11월 중에 결정"

associate_pic

[인천 = 뉴시스] 김희준 기자 = 추신수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1.06jinxij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에서 16시즌을 활약한 뒤 2021시즌을 앞두고 전격 KBO리그행을 결심한 추신수(39·SSG 랜더스)는 아직 내년 시즌 거취를 결정하지 않았다.

우승에는 진한 미련이 남아있다. 아직 자신의 거취를 정하지 않았지만, 우승을 꿈꾸는 추신수는 김광현(33)을 향해 "함께 뛰고 싶다"고 했다.

추신수는 KBO리그 입성 후 첫 해인 올 시즌 타율 0.265 21홈런 69타점 25도루 84득점으로 활약했다.

한국 나이로 불혹이지만, 타점과 득점 생산력, 파워와 빠른 발을 자랑했다. 시즌 타율은 0.265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다른 타격 지표에서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어난 선구안을 지랑했던 추신수는 103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올 시즌 100개 이상의 볼넷을 기록한 것은 추신수를 비롯해 4명 뿐이다.

또 출루율 0.409를 기록해 이 부문 6위를 차지했다.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인터뷰를 갖고 한 시즌을 돌아본 추신수는 "타율은 조금 아쉽지만, 4할 출루율에 볼넷 100개 이상, 20도루 이상을 했다. 아직 뛸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시즌이었다"고 자평했다.

전직 메이저리거의 가치를 보여주기에 충분한 활약이었지만, 짙은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기도 했다.

SSG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패배하면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지 못한 것이 추신수에게는 가장 큰 아쉬움이다. 지난달 30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KT 위즈에 패배한 SSG는 최종전을 승리한 키움 히어로즈에 아쉽게 5위 자리를 내줬다.

추신수는 "선발 투수 5명 중에 1명도 제대로 1년을 뛴 선수가 없고, 1~3선발이 시즌 초반 이탈했다. 돌이켜 보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잘해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면서도 "팀 성적에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마지막에 조금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아쉬움이 워낙 커 포스트시즌 경기도 보지 않고 있다. 추신수는 "마지막 결과만 본다. 속상해서 보지 않는다"며 "미국에서도 그랬다. 보면 기분이 좋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추신수는 아직 내년 시즌 거취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 자신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한국에서 뛰면서 미국에 있는 가족들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었다.

내년 시즌 거취를 묻는 말에 추신수는 "나도 궁금하다"며 웃어보인 뒤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가족과 상의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올해 여전히 최정상급 기량을 선보였음에도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은퇴를 선언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포수 버스터 포지 이야기를 꺼낸 추신수는 "가족과 지내는 시간도 중요하다. 포지도 야구가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우승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다.

추신수는 "우승을 하지 못해 미련이 남는다. 금전적으로 이익을 보겠다는 생각이 있었으면 한국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며 "SSG에서 제의가 왔을 때 선수들 명단을 봤다. 충분히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이라고 느껴서 왔다. 가능성을 보지 못했다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올해에도 어려운 환경 속에 5강 싸움을 했고, 내가 생각한 이상의 가능성을 또 봤다. 그래서 미련이 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이달 중으로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역 연장을 택할 경우 시즌 내내 좋지 않았던 팔꿈치 수술을 해야하기 때문에 되도록 이른 시일 내애 결정을 할 생각이다.

그는 "11월 중에 결정을 할 것이다. 더 빠를 수도 있다"며 "다음주에 미국에 들어가는데 내년에도 선수로 뛰게 된다면 빨리 수술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거취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음에도 추신수는 SSG에 잔류한다는 가정 하에 김광현과 함께 뛰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SSG는 올 시즌 선발 투수진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토종 선발진을 떠받치던 박종훈, 문승원이 모두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시즌 아웃됐고, 아티 르위키도 부상 탓에 4경기 등판 후 짐을 쌌다.

만약 선발진이 건재했다면 SSG는 더 높은 순위에 오를 수도 있었다.

2019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이 만료된 상황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에 잔류하거나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다. KBO리그로 돌아오면 SSG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김광현이 SSG에 복귀하고, 박종훈과 문승원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SSG는 리그 최정상급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추신수가 꿈꾸는 '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다.

추신수는 "김광현에게 내가 같이 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투수 쪽에서 구심점이 없다. 나도 야수라 투수 쪽까지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김광현이 오면 그런 부분을 채워줄 수 있고, 승부사 기질이 있으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인적으로는 SSG에 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지만, 추신수는 김광현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김광현의 의사를 존중해줘야 한다. 개인의 선택이다"며 "내가 같이 뛰고 싶다고 했을 때 김광현이 웃고 넘겼다. 웃음의 의미는 모르겠지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제안도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신수가 잔류하고, 김광현이 돌아온다면 SSG 팬들에게는 큰 선물이 될 수 있다. SSG 팬들의 시선이 추신수와 김광현의 거취에 쏠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