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李, '이재명 민주당'에 "당권 아닌 비전과 방향 말한 것"

등록 2021.11.21 09:33:3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明 선택한 국민·당원 뜻에 따라 與 반성·혁신해야"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 사퇴' 보도 "오보" 선긋기

"어떤 상황 가정해서 말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생각"

[서울·대전=뉴시스] 이재우 윤해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는 21일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발언과 관련해 "일부에서 마치 무슨 당권에 대한 말인 것처럼 곡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당의 비전과 방향을 말씀드린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유성구 대전현충원 연평도 포격전 전사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발언 배경과 실무진 중심 선거대책위원회 구상 여부'에 대해 질문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을 민주당 후보로 선택한 국민과 당원의 뜻은 변화와 혁신에 있다"며 "그런데 이재명조차도 변화와 혁신이라고 하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반성을 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저 자신부터 저 자신에 대해서 성찰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됐다"며 "잘못은 인정하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를 국민께 말씀드릴 뿐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변화돼야 될 민주당에 동화되는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 이재명이라고 하는 대선후보를 선택해준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서 민주당도 반성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심은 결국 국민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열망에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일부에서 마치 무슨 당권에 대한 말인 것처럼 곡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당의 비전과 방향을 말씀드린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전날 충남 논산시 화지시장에서 즉흥 연설에 나서 "(국민이) 저한테 뭘 기대했을까 뭔가 새롭게 해라 확 좀 바꿔달라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제가 그걸 충분히 받아안지 못했고 민주당이라는 큰 그릇 속에 점점 갇혀갔던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바다에 온몸을 던지는 심정으로 다 던지겠다"며 "덩치만 크고 할 일 제대로 못 챙기는 당(과 선거대책위원회) 역시 우리의 의지와 책임만 남기고 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어가겠다"고도 다짐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발언 당일 오후 11시께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주말에 당 내 의원들을 전원 소집하는 이례적인 의총으로,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이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선대위 내부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이 후보는 '송영길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 사퇴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후보가 상임선대위원장 사퇴까지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어제 그 얘기를 듣기는 했는데 오보라고 확인이 됐다"며 "매우 엄혹,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을 가정해서 말하는 것은 좀 섣부르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양해해주면 오늘 의총이 긴급하게 열린다고 하니까 거기에서 당 의사가 좀 취합되면 그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