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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골칫거리 '아베마스크' 폐기…보관에 63억원, 폐기엔 6억원

등록 2021.12.23 09:24:58수정 2021.12.23 09: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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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하는 사람에 배포 후 폐기

[도쿄=AP/뉴시스]지난해 4월 11일 당시 일본 총리였던 아베 신조(가운데)가 총리 관저에서 마스크를 쓴 채 코로나19 정부 대책 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04.13.

[도쿄=AP/뉴시스]지난해 4월 11일 당시 일본 총리였던 아베 신조(가운데)가 총리 관저에서 마스크를 쓴 채 코로나19 정부 대책 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04.1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가 골칫거리였던 이른바 '아베노마스크(アベノマスク·아베의 마스크)'를 폐기할 방침이다. 대량으로 남은 마스크 때문에 보관 비용이 많이 드는 등이 이유인데, 폐기에도 6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 전망이다.

23일 일본 민영 니혼TV 계열 NNN은 8000만장 이상 재고로 남아있는 아베노마스크의 보관에 지난해에만 6억엔(약 63억원)이 들었으며 이를 폐기하는 데 6000만엔(약 )에 가까운 비용이 들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아베노마스크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등으로 마스크가 부족해지자 재임 중이던 지난해 4월부터 배포했던 천 마스크다.

하지만 이 마스크는 논란 투성이였다. 코와 입만 겨우 가릴 수 있는 탓에 조롱의 대상이 됐으며 불량품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이물질이 혼입되거나 오염된 마스크도 잇따라 발견되면서 정부를 향한 불만은 커졌다.

막대한 제작 비용도 도마에 올랐다. 배포 초기에는 가구 당 2매씩만 지급한 점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왔다.

논란의 아베노마스크 수급난이 해소된 후 보관 비용만 늘어나며 골칫거리가 됐다.

이를 떠안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희망하시는 분에게 배포해 유효한 활용을 도모한 후 연내를 목표로 폐기를 실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정 자금 효율화의 관점에서" 이런 지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보관 비용이 불어난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정부가 천으로 만든 마스크를 전국민에게 배포하겠다고 한 것으로, 그 후 마스크의 제조 유통이 회복됐다"며 "지금은 마스크 부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는 등 소기의 목적은 달성됐다"고 설명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마스크는 아베노마스크는 8130만장이 재고로 보관되고 있다.

기시다 총리가 희망하는 개인,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하겠다고 했으나 이마저도 '반발' 목소리가 있다고 민영 tbs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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