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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故배은심 여사 애도 "이한열 열사와 해후하시길"(종합)

등록 2022.01.09 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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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투신 청년들 이젠 권력 중심…겸허해야"

"배은심 어머님 가르침대로 성찰하며 미래로"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반려동물 생애 복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2.01.0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반려동물 생애 복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2.0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9일 고(故)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별세와 관련, "어머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라고 애도했다.

심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35년간 그리워하고 그리워하던 이한열 열사님과 하늘에서 잘 해후하시고, 그동안 못다 나눈 이야기 원없이 나누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여사 별세 소식을 접한 심 후보는 이날 저녁 빈소가 마련된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심 후보는 "늘 아들이 숨쉬고 있는 거리에 서고자 했던 어머님을 기억한다"며 "1987년 6월 민주항쟁과 7월 노동자대투쟁을 시작으로 이한열 열사의 뜻이 함께하는 곳이면 어디든 어머님이 계셨다. 이쪽을 보면 이소선 어머님께서 계시고, 또 고개를 돌리면 어머님께서 우뚝 서 있는 모습이 저에게는 늘 커다란 위로이자 무한한 자긍심이었다"고 고인을 기렸다.

그는 "용산 참사, 세월호 참사, 촛불혁명의 외침 속에도 늘 함께해주셨던 어머님의 삶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위대한 민주주의였다"며 "언젠가 6.10 민주항쟁 기념식 때 얼굴 마주하며 말씀드렸던, 6월 항쟁으로 우뚝 세워진 제도적 민주주의 위에 온기와 정의를 더하겠다는 그 약속을 꼭 실천하겠다. 이한열 열사에게서 배은심 어머님께로 이어지고, 다시 우리 모두의 민주주의가 된 6월의 정신을 헌법에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87년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던 청년들이 이제는 다 장년이 되었고, 권력의 중심이 되었다"며 "그 시대의 희생과 헌신 앞에서 우리는 겸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끝없이 성찰하며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바로 우리 영원한 6월의 어머니, 배은심 어머님께서 몸소 보여주셨던 그 모습 그대로 말이다"라고 뼈있는 말을 했다.

6월 민주항쟁에서 산화한 이한열 열사의 선후배 동기가 현 정치권의 주류인 '86세대'인 점을 상기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의당 이동영 선대위 선임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갑작스런 부고에 황망한 마음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6월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영면을 기원합니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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