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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가 콕 찍은 바이오벤처, 비결은 '기술력'

등록 2022.01.17 16: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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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차세대 치료제 개발 기술 주목
큐로셀, 넥스아이, J2H바이오텍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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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대웅제약 연구개발 모습(사진=대웅제약 제공)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대형 제약사가 바이오벤처에 투자하거나 공동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사업 전략이 자리를 잡으면서 해당 바이오벤처 들의 기술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플라즈마는 최근 혈액제제 전문기업 이미지를 벗고 희귀난치성질환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재편하면서 큐로셀에 투자했다.

큐로셀과 CAR-T(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치료제를 차기 파이프라인으로 선정하고, 사업화 추진에 나선 것이다. SK플라즈마는 최근 큐로셀이 진행한 기업공개 사전 투자유치(Pre-IPO)에서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CAR-T 치료제는 환자 면역세포를 분리해 유전자를 조작한 뒤 대량 배양 과정을 거친 후 환자에게 다시 투여하는 항암세포치료제다. 환자 면역 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어 제약사들은 CAR-T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치료제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다.

큐로셀의 차별점은 자사의 OVIS(CAR-T 기술과 면역관문수용체 저해 기술을 융합한 신기술)라는 독자 기술을 적용해 기존 CAR-T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면역관문수용체는 유전자 조작된 면역세포인 CAR-T세포의 기능을 억제해 CAR-T세포의 항암기능을 저하시키지만, OVIS는 면역관문수용체 ‘PD-1’과 ‘TIGIT’(티짓) 두 가지의 발현을 현저하게 억제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연구결과, PD-1과 TIGIT 발현량이 감소된 CAR-T는 향상된 항암효과를 보였다.

해당 기술을 탑재한 CAR-T 치료제 후보물질 ‘CRC01’은 작년 국내 최초로 CAR-T 치료제 임상에 돌입해 현재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큐로셀 관계자는 “전임상에서 백혈병 질환 모델과 림프종 질환 모델에서 기존 치료제에 비해 우수한 항암효과를 확인했다”며 “1상 중간결과, 최저 용량의 CRC01이 투여된 환자 4명 중 3명에서 완전관해(암세포 제거)를 획득했고 유의미한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다발성골수종을 대상으로 하는 후보물질 ‘CRC02’는 내년 상반기 임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고형암 CAR-T 치료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10종의 신규 CAR-T 치료제를 발굴 중에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바이오벤처 넥스아이 Pre-A 시리즈 지분투자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고 면역항암제를 공동으로 개발키로 했다.

넥스아이는 작년 설립된 신생회사로, 신규 면역치료 불응성 인자를 표적으로 하는 중화항체를 이용한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면역치료법을 사용할 수 없거나, 기존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단독 또는 기존 면역치료제와의 병용요법을 통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인 ‘NXI-101’과 ‘NXI-201’이다.

NXI-101은 비소세포폐암 치료 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며, NXI-201은 전이성 흑색종 치료 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SK케미칼은 작년 J2H바이오텍과 공동 신약개발에 나섰다. J2H바이오텍은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로, 혁신·개량신약 개발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꾀하고 있다.

J2H바이오텍이 연구개발 중인 표적단백질 분해기술은 미국 생명공학기업 아비나스(Arvinas)가 명명한 프로탁(PROTAC; Proteolysis-targeting chimera)으로 널리 알려진 새로운 개념의 저분자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이다. 이 기술은 작년 아비나스가 표적단백질 분해기전의 저분자 신약 후보물질 ‘ARV-471’을 화이자와 2조원대 공동개발 계약에 성공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J2H바이오텍은 표적단백질 분해기술을 이용해 돌연변이 폐암 치료제와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동화약품은 지난 14일 AI(인공지능) 신약 벤처기업 온코크로스와 ‘AI 기반 항암제 신규 적응증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온코크로스는 AI 플랫폼을 이용해 신약 후보물질 및 기존 약물들의 신규 적응증을 탐색하는 신약 벤처기업이다. 온코크로스의 대표적 신약개발 AI 엔진 ‘ONCO-RAPTOR AI’는 유전자 발현 패턴을 기반으로 유전자(RNA)와 질병 연관성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새로운 후보물질을 개발하거나 기존 약물의 추가 적응증을 발굴한다.
 
SK바이오팜은 최근 바이오오케스트라와 함께 miRNA(마이크로리보핵산) 기술을 접목한 혁신 신약을 개발키로 했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RNA(리보핵산) 기반 뇌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알츠하이머와 헌터증후군, 희귀 신경질환 등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중요한 것은 바이오벤처가 가진 기술로, 이 과정에서 객관적으로 확인된 논문이나 데이터 등은 바이오기업의 옥석가리기 첫 단추가 되고 있다”며 “기술력과 기업 간 신뢰가 바탕이 될 때 협업이 시작된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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