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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블리자드 82조 인수 목적은 '메타버스'…메타와 격돌

등록 2022.01.19 18: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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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MS, 액티비전 블리자드 687억 달러에 인수 발표
"MS 게임 사업 성장 및 메타버스 향한 초석"
"게임은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서 핵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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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역대 최고액을 쏟아부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할 정도로 메타버스 사업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81조9000억원)에 인수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주당 95달러(약 11만 3000원)에 전액 현금으로 매입하는 방식이다.

CNBC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IT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2016년 델(Dell)이 데이터 스토리지업체인 EMC를 인수할 때 지출한 670억 달러보다 많다.

MS 역사 통틀어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기도 하다. 종전에는 MS가 2016년 링크드인을 262억 달러(약 31조2000억원)에 인수한 것이 최고액이었다.

MS는 "이번 인수가 모바일, PC, 콘솔은 물론 클라우드 전반에 걸친 MS의 게임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메타버스를 향한 초석이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MS는 '메타버스' 분야를 주도하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하며 페이스북에서 사명을 바꾼 '메타'가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힌다. 지난 1년 동안 MS AR팀에서 100명가량이 이직했는데, 이들 중 40명 이상이 메타로 옮긴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인재 확보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미 MS와 메타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 등의 기술 경쟁을 벌이며 진정한 메타버스 시대 구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 경험을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MS는 웨어러블 홀로그래픽 컴퓨터 '홀로렌즈2'를 출시했고, 메타는 VR기기 '오큘러스 퀘스트'를 선보인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메타버스의 가치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첫 번째 빅테크 CEO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보다 몇 달 앞선 시기다. 

이에 질세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최근 차세대 VR 기기 '프로젝트 캠브리아(Project Cambria)'를 공개하며, 진정한 메타버스 시대를 앞당기는데 공헌할 기기라고 자신했다.

메타버스 산업은 초기에 게임을 중심으로 대중성을 확보한 후 사회적 교류, 교육, 업무, 여가 등 일상 생활의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MS가 거액을 들여 블리자드를 인수한 목적도 여기에 있다고 목소리를 모은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도 "게임은 현재 모든 플랫폼에 걸쳐 가장 역동적인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캔디 크러쉬(Candy Crush) ▲워크래프트(Warcraft) ▲디아블로(Diablo) ▲오버워치(Overwatch) 등 국내에서도 지명도 높은 타이틀을 보유한 게임사다. MS의 인수 계획에는 액티비전과 블리자드, 킹 스튜디오의 상징적인 프랜차이즈와 함께 메이저리그 체계로 운영되는 글로벌 e스포츠 활동 또한 포함된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전 세계에 약 1만 명의 직원을 둔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 절차가 완료될 경우 MS는 텐센트와 소니에 이어 매출 기준 세계 3위의 게임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또 MS는 30여 개의 내부 게임 개발 스튜디오와 함께 퍼블리싱 및 e스포츠 활성화 역량을 보유하게 된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CEO 직책은 바비 코틱이 유지한다. 인수가 완료된 이후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사업은 MS 게이밍의 CEO인 필 스펜서에게 보고하게 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MS는 Xbox Game Pass(게임 패스)에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게임을 출시하는 것으로 게임 패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된다. 게임 패스 구독자는 2500만에 달하며 매달 1억 명 이상의 게이머들이 콘솔, PC, 모바일 기기를 통해 Xbox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도 190개 국가에서 매달 4억 명에 달한다.

MS는 이번 인수로 유망한 성장성이 전망되는 게임 산업과 메타버스 산업이라는 두 분야에서 시너지를 꾀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꾀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PwC에 따르면 전세계 메타버스 시장은 2021년 1485억 달러에서 2030년 1조 5000억 달러(1788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게임 산업의 규모는 2000억 달러(약 238조 5000억원) 이상으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2021년 한해 출시된 비디오 게임은 전년 대비 64% 증가했으며, 미국 게이머의 51%가 콘솔·PC·모바일을 넘나들며 매주 7시간 이상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보고됐다. 전 세계 게이머 수는 30억 명으로 확인되며, 2030년에는 45억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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