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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CES 혁신상 휩쓸었지만…AI·로봇 등 신산업 부재"

등록 2022.01.27 11:00:00수정 2022.01.27 11: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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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분석결과 "신산업 규제 완화해 경쟁력 확보해야"

"韓 CES 혁신상 휩쓸었지만…AI·로봇 등 신산업 부재"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이달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 '2022 CES'에서 한국 기업 제품이 혁신상을 휩쓸었지만, 스마트기기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인공지능(AI), 로봇,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신산업 부문의 혁신상 수상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010~2022년간 CES에서 화제가 된 기술과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한국 기업의 CES 참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요국 참가기업 추이를 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한국은 217개에서 502개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1744개에서 1300개로 감소했고,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551개에서 150개로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일본도 49개에서 100개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행사는 한국이 혁신상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CES 혁신상은 전시회를 주관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한국 제품의 혁신상 수상은 2018년 65개에서 올해 139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신성장 산업인 AI·로봇·ESG가 약세다. 올해 수상 내역을 기술 트렌드로 분류하면, 스마트기기(52.9%), 기기 간 연결성(16.3%), AI·로봇 (11.1%), ESG(7.2%), 기타(12.5%)로 나타났다.

한국 제품의 무시할 수 없는 성과에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 먹거리와 직결되는 신산업 분야의 비중이 낮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경연 이규석 부연구위원은 "한국 기업이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술발전 속도와 산업 현실에 맞게 신산업분야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며 "규제를 포지티브 방식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고, 신성장 분야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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