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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폰 뺏고 감금한 주말극 '신사와 아가씨', 비판 쇄도

등록 2022.01.31 1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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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처 폭행 장면으로도 입방아

[서울=뉴시스] '신사와 아가씨' 38회. 2022.01.31. (사진 = KBS 캡처)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사와 아가씨' 38회. 2022.01.31. (사진 = KBS 캡처)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시청률 30%를 넘기는 온 가족이 보는 주말 저녁 드라마에 아버지가 딸을 감금하는 장면이 나와 일부 시청자들이 항의하고 나섰다.

31일 오후 현재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홈페이지엔 전날 방송된 이 드라마 38회 장면에 대한 비판 글이 쇄도하고 있다.

아버지 '박수철'(이종원 분)이 딸 '박단단'(이세희 분)을 방에 가두는 장면에 대한 문제 제기가 쏟아지고 있다.

시청자 김XX는 "모든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연애상대와 연애할 자유가 있다. 부모가 자식을 위하는 마음을 가지고 했더라도 자식의 연애에 대해 이래라저래라하는 것은 개인의 독립성과 자유를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단단이가 나이가 많고 아이가 셋인 남자와 연애한다고 해서 부모가 단단이의 연애를 반대하고 방문을 걸어잠그는 장면은 단단이의 자유를 무시하고 독립된 개인으로 바라보지 않는 폭력적인 장면이다. 방문을 자물쇠로 잠그는 행위만으로도 폭력적이지만"이라고 부연했다.

또 다른 시청자 김XX는 "요즘 시대에 자녀 감금이 왠 말? 전 세계가 K 드라마를 주목하는 시대에 이딴 스토리가 가당키나 한가"라면서 "자녀 연애 상대가 맘에 안든다고 부모가 성인자녀를 감금하다니. 제가 다 부끄럽다. 작가가 현대사회에 걸맞는 가정교육을 다시 받으셔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장면에서 박수철은 딸 박단단이 남주인공 이영국(지현우 분)과 교제한다는 사실을 알고 화가 났다. 분노하며 둘의 관계를 반대한다. 이영국이 딸보다 14살 많고 애가 3명이나 딸린 사별남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신사와 아가씨' 38회. 2022.01.31. (사진 = KBS 캡처)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사와 아가씨' 38회. 2022.01.31. (사진 = KBS 캡처)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박수철은 이영국 가족과 함께 있는 박단단을 납치하듯 집으로 끌고 온다. 힘으로 휴대폰을 빼앗고 그녀를 방 안으로 밀어 넣는다. 심지어 방문에 자물쇠도 건다.

아내가 "지금이 조선시대냐"라며 말리지만 오히려 박수철은 "절대 밥 주지 말라"고 엄포를 놓는다.

박수철은 이 드라마에서 문제적인 캐릭터다. 앞서 전처를 수차례 폭행하고 폭언을 내뱉으며 협박하는 장면 등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신사와 아가씨'는 지난해 말 '2021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지현우)을 비롯 6관왕에 오른 작품이다. 최근 회마다 시청률 30%를 넘기며 안방극장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아울러 최근 한국 드라마가 K-드라마로 불릴 정도로 해외에서도 주목하면서 시대착오적인 장면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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