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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물물교환 방식으로 중국에 석탄 수출

등록 2022.02.22 06: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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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로 석탄 수출하고 비료 등 농업 물자 받아가

국제금융망 이용 안해 유엔 제재 회피 손쉬워

[서울=뉴시스]일본 외무성이 방위성으로부터 입수해 7일 공개한 불법환적 의심 북한 선박 천마산호와 국적 불명의 '명파5' 모습. (출처=일본 외무성 홈페이지) 2020.02.08.

[서울=뉴시스]일본 외무성이 방위성으로부터 입수해 7일 공개한 불법환적 의심 북한 선박 천마산호와 국적 불명의 '명파5' 모습. (출처=일본 외무성 홈페이지) 2020.02.08.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수출이 금지된 석탄을 실은 북한 선박 최소 9척이 지난해 중국에 석탄을 전달하고 비료 등 중국이 지원하는 "인도주의적 물자"를 싣고 돌아갔다고 유엔 전문가 패널이 밝힌 것으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NK NEWS) 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활동은 북한이 지난해 경제난과 "식량난" 속에서 농업 및 식량을 수입할 수 있었는 지를 설명한다고 NK뉴스가 지적했다.

유엔 전문가 패널 보고서는 북한이 2020년 9월~2021년10월 사이 10여 차례에 걸쳐 불법적으로 중국에 석탄을 수출한 것으로 익명의 유엔 회원국이 밝힌 것으로 밝히고 있다.

이중 중국 외교부는 북한 선적 최소 9척이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을 싣고 돌아간 것으로 설명했다고 유엔 전문가 패널 보고서가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3월~10월 화학비료, 농약, 농업물자 등을 실은 북한 선박 9척이 얀타이항을 출항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그러나 이들 북한 선박이 석탄을 싣고 중국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익명의 유엔 회원국이 제시한 증거에 따르면 9척의 북한 선박 모두 석탄 밀수가 이뤄지는 곳으로 익히 알려진 닝보-저우산 지역을 먼저 들렀다.  이들 선박중 6척이 석탄을 싣고 있는 모습이 지난해 10월 5일자 위성 영상에 나타나 있다.

또 북한 선박이 "선불"로 석탄을 중국에 공급하고 중국 비료를 받아가는 "물물 교환"을 한 것으로 익명의 유엔 회원국이 전문가 패널에 밝혔다. 중국은 이 선박이 중국 항구에 기항한 사실을 부인했다.

이와 관련 북한과 중국 사이에 물물교환 형태의 거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북한이 외화가 부족한 점을 반영하며 국제금융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음으로써 제재에 쉽게 적발되지 않는 이점이 있다고 NK뉴스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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