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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청, 성과 위주 독서마라톤 대회 재고를"

등록 2022.03.09 14:07:27수정 2022.03.09 15: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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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주장

"광주교육청, 성과 위주 독서마라톤 대회 재고를"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광주 지역 교육시민단체인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9일 "광주시교육청은 성과 위주의 독서마라톤대회를 재고하라"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시교육청은 2005년부터 온라인 빛고을 독서마라톤대회를 열고 있다"며 "독서마라톤대회는 초·중·고 학생들이 책을 읽은 쪽수를 1쪽 당 2m로 계산, 달린 거리(읽은 쪽수)에 따라 완주증서를 수여한다. 수여 여부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허락하고 있어 매년 많은 학생이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책 읽는 문화를 북돋우려는 취지는 훌륭하지만, 이 대회가 17년간 진행되는 동안 독서(교육)의 성과를 쪽수로 수치화하는 오류, 입시로 생기는 냉기를 독서의 온기로 극복하기는커녕 독서마저 입시의 하위영역으로 수단화하는 모순, 장기적으로 독서의 자발성·자기 주도성을 훼손할 가능성, 온라인으로 이뤄져 참여자의 본인 여부 확인 힘듦, 전문 서적·간행물 등을 인정하지 않아 자료에 대한 편견을 심어주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모임은 "독서마라톤대회가 교육적 차원에서 더욱 깊고 풍성해질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며 "독서를 사랑하는 학생을 늘리기 위한 최선책은 독서의 양을 계량화하고 인증하는 데 있지 않으며, 독서 친화적인 환경이 배려되는지 부단히 점검하고 개척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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